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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와 삼신론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신앙/신학 이야기 2026. 9. 22. 01:10
Intro이번 포스팅은 삼위일체 교리와 삼신론의 구별을 중심으로, 니케아 신조의 homoousios(동일 본질) 개념, 갑바도기아 교부들의 “한 본질(mia ousia), 세 위격(treis hypostaseis)” 교리, 성경의 단일신론, 그리고 6–7세기 삼신론 논쟁을 검토한다. 논점은 단순히 성부·성자·성령이 신적 지위에서 동등한가에 있지 않다. 정통 삼위일체론은 세 위격의 동등성과 실제적 구별을 인정하면서도, 신적 본질 또는 신적 존재가 수적으로 하나라는 점을 고백한다. 반면 삼신론은 세 위격을 독립된 세 신적 실체로 이해함으로써 성경과 신조가 말하는 단일신론을 훼손한다. 본 글은 “동등함”과 “한 본질”의 차이를 해명하고, 양태론과 삼신론이라는 두 극단을 피하려는 고대 교회의 신학적 노력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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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민주주의는 정치 체제, 자본주의·공산주의는 경제 체제 라는 도식이 합리적인가신앙/말씀 믿음 삶 2026. 9. 17. 02:04
Ⅰ. 문제 제기한국 정치 담론에서는 종종 다음과 같은 단순한 도식이 제시된다.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는 정치체제이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경제 체제이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의 반대편에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놓는 것은 개념적으로 틀리다. 아마, 정치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 단순한 도식을 따르지 않는 주장을 비개념적이거나 무지한 견해로 일축해 버리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학문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간단한 도식을 유일한 진리인 것처럼 생각할 수가 없다. 이 도식은 직관적으로는 “정치 vs 경제”라는 두 축을 분리하여 사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사회주의·공산주의·자본주의·민주주의·자유주의 등 주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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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봉독, 과연 성경적인가신앙/말씀 믿음 삶 2026. 9. 10. 15:05
1. 문제 제기: ‘봉독’은 무엇을 전제하는가한국 개신교 예배에서 “이제 성경을 받들어 봉독하겠습니다”라는 멘트는 너무도 익숙하다. 하지만, 이 표현이 실제로 무엇을 전제하는지 차분히 따져 보면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1] ‘봉독(奉讀)’은 본래 “윗사람의 글을 받들어 읽는다”는 의미의 한자어로, 말씀의 존귀함을 드러내려는 의도에서 도입된 용어이지만, 실제 예배 현장에서 이 단어가 전달하는 뉘앙스는 성경의 메시지보다 ‘의례적 공손함’과 위계질서를 더 강하게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다.[2]2. 언어학적 관점: 중복되고 비자연스러운 표현언어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받들어 봉독하겠습니다”는 대표적인 의미 중복 표현이다.[3] ‘봉독’에는 이미 “받들어 읽는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앞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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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공식이 망가트린 일본 콘텐츠 시장, 그리고 그 공식을 답습해온 한국 교회신앙/말씀 믿음 삶 2026. 9. 4. 15:01
1. “끝나지 않는” 일본 만화들: 안정성과 피로감 사이일본 만화 시장을 떠올리면, 끝이 보이지 않는 장기 연재 작품들이 먼저 떠오른다.[1] 대표적인 예가 사이토 타카오의 성인극화 『고르고13』(원제 ゴルゴ13, Golgo 13)입니다. 한국에서는 ‘고르고13’으로 표기하는데, 1968년부터 지금까지 쇼가쿠칸 빅 코믹에서 연재되고 있는 초장수 작품이다.[7][8][9] 비슷한 장기 연재의 상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있다.『명탐정 코난』: 1994년 연재 시작, 2020년대 현재 100권을 넘긴 장기 추리물로 일본 내·해외를 합쳐 2억 7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시리즈이다.[10][11]『이곳 카츠시카구 카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일명 ‘코치카메’): 1976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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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서사가 이끄는 예배 구조신앙/신학 이야기 2026. 8. 10. 21:44
개혁주의 예배의 ‘복음 서사’ 구조에 대한 연구―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의 복음-구조 예배와 제프리 마이어스(Jeffrey J. Meyers)의 언약 갱신 예배(5C)를 중심으로 ―Intro이번 포스팅은 오늘날 개혁주의 예배 담론에서 널리 회자되는 네 단계, 곧 “하나님의 부르심(God calls us) / 씻기심(God cleanses us) / 가르치심(God instructs us) / 보내심(God commissions us)”이라는 예배 구조의 신학적·역사적 근거를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를 위해 첫째로, 브라이언 채플의 저서 『그리스도 중심의 예배(Christ-Centered Worship)』에서 제시된 복음-구조(gospel structure) 예배 이해를 살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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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예배당 출입문... ‘만민이 기도하는 집’은 왜 자물쇠를 채웠나신앙/말씀 믿음 삶 2026. 7. 31. 18:41
굳게 닫힌 예배당 출입문... ‘만민이 기도하는 집’은 왜 자물쇠를 채웠나과거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불리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교회 예배당이 굳게 닫히고 있다. 2010년대 이후 한국 개신교회들 사이에서 평일 예배당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언제든 누구나 찾아와 위로를 얻던 공간이 이처럼 폐쇄적으로 변모한 이면에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범죄와 안전 위협이라는 뼈아픈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교회돌봄연구소 김종석 목사는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이 예전 같지 않아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예배당 문을 닫아놓는다”며, 이러한 현상이 단일한 원인이 아닌 복합적 사회 문제들이 종교 공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진단했다.■ 끊이지 않는 절도... 헌금함부터 고가 장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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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8장 3절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리스도에게는 죄가 있었는가신앙/신학 이야기 2026. 7. 28. 19:05
로마서 8장 3절 “육신에 죄를 정하사”에 대한 해석사: 서방 주류 형성과 교회사 속 대안들Intro로마서 8장 3절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응축하는 본문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교회사 속에서 번역과 해석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 되어 온 텍스트이다. 개역개정 성경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한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 특히 서방 교회에서 형성된 주류 해석은 이 구절을 형벌적 대속(penal substitution), 원죄론(original sin), 그리고 그리스도 육신의 무죄성이라는 교리적 틀 안에서 이해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어거스틴(Augus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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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편과 2편을 기독교와 유대교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또는 같게 바라보았을까?신앙/신학 이야기 2026. 7. 24. 17:32
시편 1편과 2편의 수용사: 유대교 및 기독교 전통에서의 변천핵심 요약 (Executive Summary)이번 포스팅에서는 수잔 길링엄(Susan Gillingham)의 연구를 바탕으로 시편의 도입부인 제1편과 제2편이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수용되어 왔는지를 심층 분석한다. 핵심 통찰은 다음과 같다.구조적 통일성: 시편 1편(토라/지혜)과 2편(메시아/왕권)은 본래 별개의 시였으나, 시편 전체의 이중 서문(Prologue)으로서 의도적으로 병치되었다. 두 시편은 '복 있는 사람'이라는 표제로 시작하고 끝나는 봉투 구조(Inclusio)를 공유한다.성전(Temple) 테마의 공유: 2편의 시온 성산 테마와 1편의 '시냇가에 심은 나무'(성전 뜰의 은유)는 두 시편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