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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 계산대 시스템에 대하여
    카테고리 없음 2023. 8. 5. 05:37
    Intro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트 계산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아마 한국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마트 계산대에 대해 어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카트나 장바구니에서 물건을 꺼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는 그 모습 말이다. 하지만 이게 효율적일까?

     

    벨기에의 마트

    아래는 벨기에 마트 Colruyt의 모습이다. 물론 벨기에 모든 마트가 다 이런 모습인 것은 아니다. 보면 알겠지만, 다른 마트와 좀 다른 신박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

    물론 코로나 시대..를 생각하면 걱정되는 방법이기는 하다. 앞사람이 사용하던 카트를 그 다음 사람이 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가 사용하는 마트의 카트는 모두 다른 누군가가 사용한 카트이다.)

     

    이것에 대해 좀더 설명이 필요할 거 같다. Colruyt에서는 마트의 컨베이어벨트가 없다. 그렇다고 편의점의 방법도 아니다. 고객이 카트에서 물건을 꺼내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는 수고가 사라진 것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벨기에 Colruyt의 계산대 시스템

    한쪽에 아래의 사진과 빈 카트가 있다. 이 옆에 물건이 있는 나의 카트를 가져간다.

     

    그러면 이렇게 두 개의 카트가 들어오게 된다. 그러면 점원은 고객의 카트에서 물건들을 스캔한 뒤, 아무 것도 없는 빈 카트로 이동시킨다. 어차피 점원이 물건을 스캔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하는 작업이고, 고객이 카트에서 물건을 꺼내 컨베이어 벨트에 넣은 뒤, 계산 후 이 물건들을 다시 카트에 넣는 작업이 사라진다.

     

    참고로 아래의 아저씨처럼 플라스틱으로 된 상자를 가지고 있다가, 점원이 스캔하기 전에 이 상자를 빈 카트에 올려놓아도 된다. 그러면 점원은 물건을 스캔한 뒤 빈 카트에 올려진 상자나 장바구니, 가방 등에 물건을 넣어준다.

     

    계산하기

    이 방식의 단점은, 점원이 서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카트는 앞 사람은 왼쪽에 카트를 밀어넣었다면 그 다음 사람은 오른쪽에 카트를 밀어넣어야 한다. 즉, 앞 사람이 쇼핑하며 사용한 카트가 계산하고 나서 우리가 쓰게 될 카트이다.

     

    참고로, 점원은 스캔 작업이 끝난 후 아래의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계산을 해준다. Colruyt에서는 스캔 작업대와 계산 작업대가 2:1의 비율로 존재하는데, 스캔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계산 그 자체는 금방 끝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 작업대(그러니까 계산하는 곳 또는 돈을 내는 곳)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건 우리 앞에서 계산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무게 재는 곳

    스캔하는 곳에는 이렇게 저울이 하나씩 있는데, 과일 무게를 재는 곳이다. 과일 무게를 재면 그제야 가격이 나온다.

     

    정리하며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계산대는 단점이 많다. ㄱ. 일단 계산대 자체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ㄴ. 계산이 끝나고 나서도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는 불편함이 있다. 이 시간은 빨리 정리해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급해지기도 한다. ㄷ. 그리고 계산이 끝났다고 해도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는 시간 동안 뒷 사람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Colruyt의 계산대 시스템은 이런 문제점들이 사라진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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