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가톨릭 - 난리난 현재 상황

현재 벨기에 가톨릭 교회는 벨기에 내에서 불신에 부딪쳤다. 아래는 이 상황에 대해 KUL에서 보낸 메일 내용의 번역이다.

여러분은 현재 성적 학대라는 주제로 벨기에 교회에 위기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이런 위기는 지난달 방영된 플랑드르 TV의 4주간 다큐멘터리 'Godvergeten(신에 의해 잊혀진)'으로 인해 촉발됐다. 4개의 에피소드에서 성직자에 의한 성적 학대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회와 교회 공동체에 충격을 안겼다.

 

벨기에 플랑드르 TV에서 Godvergeten라는 다큐멘터리를 4주간 방영했는데, 바로, 가톨릭 신부들이 저지른 성적 학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켜졌는데, 이번 벨기에 공영 방송에서 터트린 것이다. 그로 인해 벨기에는 파장에 휩싸였고, 벨기에 가톨릭에 대한 불신이 자라났다.

 

벨기에는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세금의 일부분을 가톨릭 교회에 보내진다. 헌법에서 나와 있는 것으로, 이번 사건으로 민심이 돌아서 버렸다. 왜 자기들이 세금을 가톨릭 교회에 보내야 하냐고 말이다.

 

(사실 개신교도인 내 입장에서도.. 역사를 생각하면 벨기에 가톨릭에 연민이 있다. 프랑스의 경우 교회의 모든 땅을 나폴레옹에게 빼앗겼고,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헌법에서 가톨릭에 세금을 일정 부분 주는 걸로 합의된 걸로 안다. 벨기에도 프랑스의 헌법을 바탕으로 헌법이 만들어졌고 말이다. 그런데 땅도 빼앗기고 돈도 못 받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뭐 정확한 건 좀더 살펴봐야 되겠지만.)

 

아래는 Godvergeten에 대한 영상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자.

 

Documentaire Godvergeten laat kindermisbruik door katholieke geestelijken in België zien

 

사실 우리나라의 개신교도 성범죄에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물론 개신교나 가톨릭이나 성범죄율이 종교없음보다는 분명히 낫다. 그런데 이번에 가톨릭 사제들의 성범죄가 충격을 준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그동안 조직적으로 숨겨왔기 때문인 듯하다.

 

기독교 성범죄율에 대해 - 개신교가 종교없음보다는 낫다

 

 

우리나라 개신교는 조직적으로 숨기지 못한다. 성범죄 저지르면 금방 발각나고 금방 폭로된다. 그래서 자주 폭로가 되는데.. 아무래도 가톨릭은 강력한 중앙집권적 성격을 가진다. 위계질서가 강하여, 조직적으로 사제와 일반 신도 사이의 계급 질적 차이가 있는 정도이다. 성직자들 사이에도 위계질서가 있음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계속 숨겨오니까 문제가 암덩어리처럼 커지고, 이전에 있었던 성범죄까지 한꺼번에 터질 수 밖에 없었던 거 같다. 어렸을 때 성범죄를 당한 사람들이 커서 폭로하는 것도 있고 말이다. 그때야 약자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었으니 그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면 폭로하는 것도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었을 거다. 무엇보다 이렇게 공영 방송의 힘을 탄 것도 컸을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