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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찬양? 성도의 초청? 예배 전 찬양?신앙/신학 이야기 2026. 5. 31. 12:49
예배 전 찬양과 예배로의 부르심에 관한 예전학적 고찰
― ‘성도의 초청’ 개념을 중심으로 ―
초록오늘날 한국 장로교 예배에서 이른바 ‘준비 찬양’ 혹은 ‘예배 전 찬양’은 거의 보편적인 관행이 되었으나, 이 시간이 예전학적으로 어떤 성격을 가지는지, 전통적인 개혁주의·장로교 예배 구조 속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에 대한 신학적 정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예배 시작 시간을 알리기 전에 부르는 찬양을 “성도의 초청”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그 초청의 대상과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본 논문은 개혁주의·장로교 예배 전통과 현대 예배학 자료를 검토하여, 예배로의 부르심(Call to Worship)의 신학적 의미를 확인하고, 프렐류드(prelude)와 gathering song으로서의 예배 전 찬양의 역사와 기능을 분석한다. 나아가 한국 교회에서 통용되는 ‘준비 찬양’ 용어와 찬양팀 중심 예배 문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예배 전 찬양을 “하나님을 모셔오는 초청”이 아니라 “성도 상호 간에 예배 자리로 부르는 초청”으로 재정의할 수 있는 신학적·목회적 기준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예배의 하나님 중심성과 언약적 구조를 보존하면서, 성도의 참여와 준비라는 목회적 필요를 조화시키는 예배 순서의 재구성을 제안한다.
주제어: 예배로의 부르심, 예배 전 찬양, 프렐류드, Gathering song, 준비 찬양, 성도의 초청, 개혁주의 예전
Ⅰ. 서론
1. 문제 제기
한국 장로교회 다수는 주일 낮 예배에 앞서 소위 ‘준비 찬양’ 혹은 ‘예배 전 찬양’을 배치하여, 찬양팀이나 회중이 미리 찬송을 부르는 관행을 가지고 있다. 실천적으로는 회중을 모으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능을 수행하지만, 이 시간이 예전학적으로 예배 안에 속하는지, 예배 밖의 준비인지, 혹은 예배와 예배 사이의 전이(transition)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가 없다. 더 나아가 “예배 시작을 알리기 전에 하는 찬양은 성도의 초청 아니냐”는 질문은, 그 초청을 ‘하나님을 모셔오는 초청’으로 이해할 것인지, ‘성도들을 예배 자리로 부르는 초청’으로 이해할 것인지에 따라 서로 다른 신학적 함의를 낳는다.
개혁주의·장로교 예배 전통은 주일 공예배의 시작을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예배로의 부르심(Call to Worship)에서 찾으며, 예배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강조해 왔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예배 전 찬양의 의미와 위치를 신학적으로 재정리하지 않으면, 예배의 주체와 구조가 모호해질 위험이 있다.
2. 연구 목적과 방법본 논문의 목적은 첫째, 개혁주의·장로교 예배 구조 속에서 예배로의 부르심이 가지는 신학적 의미를 규명하는 것이다. 둘째, 서구 예배학과 실제 예배 순서 자료에서 프렐류드(prelude)와 gathering song으로서의 예배 전 음악과 찬양이 어떤 기능을 담당해 왔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셋째, 한국 교회에서 통용되는 ‘준비 찬양’ 관행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성도의 초청”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신학적·목회적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연구 방법으로는, 개혁주의·장로교 예배서와 예배 설명 자료, 북미 장로교·개혁교회의 예배 순서 사례, 예배음악·찬양팀 관련 논의를 문헌 연구 형태로 분석하고, 이를 한국 장로교 예배 현실에 적용하는 방식의 예전학적·목회신학적 고찰을 사용한다.
Ⅱ. 개혁주의·장로교 예배 구조와 예배로의 부르심1. 언약적 예배 구조
개혁주의·장로교 예배는 흔히 부르심 – 사죄 – 말씀 – 응답(성례와 헌금) – 파송이라는 언약적 구조를 가진 것으로 설명된다. 이는 출애굽기 19–24장과 같은 언약 체결 본문과 신약 교회의 예배 이해를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먼저 자기 백성을 부르시고, 죄를 사하시며, 말씀을 주시고, 성례로 먹이신 후, 다시 세상으로 파송하신다는 흐름을 예전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이러한 구조 안에서 예배로의 부르심은 예배의 첫 공식 요소에 해당한다.
2. 예배로의 부르심(Call to Worship)의 신학적 의미
예배로의 부르심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주로 시편과 짧은 성경 구절)을 통하여 교회를 예배로 초청하시는 예전 행위로 이해된다. 여러 장로교·개혁교회의 예배 순서에는 “God calls us to worship (Call to Worship)”이라는 항목 아래 시편이나 성경 구절을 봉독하고, 이어서 첫 찬송을 부르는 구조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이때 예배의 시작은 사회자가 “이제 예배를 시작합니다”라고 말하는 인간의 선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으로 교회를 부르시는 순간에 일어난다. 이는 예배의 주체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고백이며, 동시에 언약의 하나님이 항상 먼저 말씀하시고, 그 말씀에 대한 순종과 응답을 요구하신다는 언약 구조를 예전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이다.
Ⅲ. 예배 전 찬양(Prelude, Gathering Song)의 역사와 기능
1. 전통적 프렐류드의 이해
역사적으로 개신교 예배에서 프렐류드(prelude)는 주로 오르간이나 다른 악기의 연주로 이루어지는 예배 전 음악을 가리켰다. 전통적 교회음악 글들은 프렐류드를 “예배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용한 전주를 통해 회중이 개인 기도와 묵상을 하며 예배를 준비하도록 돕는 음악”으로 정의한다.
어떤 예배음악 자료는 프렐류드의 기능을 “예배의 정서를 설정(set the mood)하고, 교인들로 하여금 서서히 교제에서 경건한 준비로 넘어가게 하며, 곧 예배가 시작될 것임을 암시하는 신호”라고 설명한다. 다른 자료는 프렐류드를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곧 시작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회중이 조용히 앉아 묵상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공통점은, 프렐류드가 예배 공식 시작 전에 위치하면서 회중을 예배로 이끄는 전환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이며, 예배의 필수 요소라기보다 목회적·음악적 관행으로 이해되어 왔다는 것이다.2. 현대 예배에서의 Gathering song
현대 예배학 문헌 중 일부는, 예배 시작 전에 회중이 자리에 앉거나 예배당에 들어오는 동안 부르는 노래를 “gathering song(s)”이라 부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예배 공간에 모여 들면서 이미 하나님을 찬양하는 언어를 입에 담게 하여 일상에서 예배로의 전환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특히 찬양팀·밴드가 주도하는 현대 복음주의 예배에서는, gathering song을 통해 회중의 시선을 강단 쪽으로 모으고, 공동체가 하나의 몸으로서 하나님께 시선을 향하도록 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이러한 노래는 예배로의 부르심(Call to Worship)과는 구분되지만, 성도들을 예배 자리로 모으고 초청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예전학적 의미를 지닌다.
Ⅳ. ‘성도의 초청’ 개념에 대한 신학적 고찰1. 하나님을 초청하는가, 성도를 초청하는가
한국 교회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주님 이곳에 임하소서”와 같은 표현은, 시편의 간구·탄원 언어와 연결될 때에는 정당한 기도일 수 있으나, 예배 구조를 설명하는 언어로 사용될 경우 하나님을 마치 특정 공간으로 “모셔 와야” 하는 분으로 오해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또한 예배를 “우리가 하나님을 초청하는 자리”로 정의하면, 개혁주의 예전의 기본 전제인 “예배는 하나님이 먼저 백성을 부르시는 사건”이라는 언약적 구조가 약화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예배 전 찬양을 성도를 향한 초청으로 이해할 때에는 다른 가능성이 열린다. 예배 전 찬양이나 gathering song이 “형제자매들아, 함께 예배하러 나아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이는 성도 상호 간의 권면과 초청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곧, 예배 전 찬양은 “하나님을 이 자리에 모셔오는 초청”이 아니라, “성도들을 하나님 앞 예배 자리로 모으는 초청”이라는 의미에서 정당화될 수 있다.2. 예배로의 부르심과의 관계
이러한 구분을 전제할 때, 예배 전 찬양을 두고 “성도의 초청”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음과 같은 구조 속에서 신학적으로 조화될 수 있다.
1. 예배 전 찬양(성도의 초청): 성도들이 서로를 향해 “함께 예배하자”고 권면하고, 예배 공간과 마음을 준비하도록 부르는 시간이다. 이 초청은 수평적(성도 상호) 초청으로 이해된다.
2. 예배로의 부르심(하나님의 초청):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시편, 성경 구절 등)을 통하여 교회를 공식적으로 예배로 부르시는 시간이다. 이때 예배는 비로소 하나님의 언약적 초청에 대한 공동체의 공적 응답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예배 시작 시간을 알리기 전에 하는 찬양은 성도를 부르는 초청이다”라는 진술은, 예배 공식 시작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예배로의 부르심에 두는 전제를 함께 붙일 때, 개혁주의 예전 전통과 긴장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예배 전 찬양의 목회적 기능을 설명하는 유용한 표현이 된다.
Ⅴ. 한국 교회 ‘준비 찬양’과 찬양팀 문화에 대한 비판적 검토
1. ‘준비 찬양’ 용어의 의미론적 문제
한국 교회에서 널리 사용되는 ‘준비 찬양’이라는 표현은 몇 가지 예전학적 문제를 노출한다. 첫째, ‘준비’라는 말은 이 시간이 마치 “아직 본격적인 예배가 아닌 워밍업 시간”처럼 들리게 하여, 찬양 행위 자체가 이미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라는 사실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둘째, ‘준비 찬양’을 담당하는 찬양팀이 예배의 “전주 공연자”처럼 인식되어, 회중은 이 시간을 예배 참여가 아니라 무대 관람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일부 개혁주의 예배학자들은 현대의 ‘Praise & Worship’ 모델이 예배를 찬양 블록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설교·기도·성례 등 다른 예배 요소들을 상대적으로 주변화하는 경향을 비판하며, 찬양팀이라는 용어 자체가 예배의 공동체성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런 비판은, 예배 전 찬양을 “분위기 띄우기” 정도로 축소하는 실천과 맞물려, 예배의 언약적 구조를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2. 용어와 구조의 대안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하여, 여러 장로교·개혁교회는 예배 전 음악과 찬양을 “Prelude(전주)”, “예배 전 찬송과 묵상”으로 명명하고, 공식 예배 순서와 구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예컨대 어떤 교회 주보는 “Prelude – 예배 전 음악”, “Welcome & Greetings”를 표기한 후 “Call to Worship”을 이어 붙여, 인사·교제·전주는 예배 앞단의 준비로, 성경에 의한 부르심은 예배의 공식 개시로 구분한다.
또 다른 예배 순서에서는 “Gathering Prelude”, “Announcements” 후에 “Call to Worship”을 두어, 예배 전 음악과 안내, 교제가 회중을 모으는 기능을 하되, 예배의 시작과 중심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있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한국 교회가 ‘준비 찬양’이라는 용어의 애매함을 지양하고, 예배 전 찬양을 예배 구조 안에서 적절히 위치시키는 데 유익한 참고가 될 수 있다.
Ⅵ. 예배 전 찬양을 ‘성도의 초청’으로 재정의하는 목회적 제안1. 언어의 정교화
예배 전 찬양의 목회적 유익(회중을 모으고, 마음을 예배로 돌리는 기능)을 살리면서도, 예배의 하나님 중심성과 언약 구조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용어와 설명을 신학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할 수 있다.
- 1. 예배 전 찬양을 설명할 때, “하나님을 모셔오는 초청”이라는 표현보다는, “성도들을 예배 자리로 부르는 초청”, “예배로 나아가도록 서로를 권면하는 시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
- 2. 공식 예배 개시는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예배로의 부르심(Call to Worship)에 두고, 이 지점부터를 주일 공예배의 시작으로 규정할 것.
- 3. 주보·예배 안내에서 ‘준비 찬양’ 대신 “예배 전 찬송과 묵상(Prelude & Gathering Song)” 등, 예배 전 준비와 성도 초청의 성격을 드러내는 용어를 사용할 것.
2. 예배 순서 재구성 예시이러한 원리를 적용한 주일 낮 예배 순서의 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 1. 예배 전 교제 및 환영(자유로운 인사)
- 2. 예배 전 찬송과 묵상 (Prelude & Gathering Song) – 성도들을 예배 자리로 모으는 찬송
- 3. 예배로의 부르심 (Call to Worship – 성경 봉독)
- 4. 경배의 찬송 (Opening Hymn)
- 5. 회중 기도 및 기타 순서…
이 구조는 예배 전 찬양이 실제로 성도들을 모으고 초청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인정하면서도, 예배의 공식 시작과 중심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둠으로써 개혁주의 예전 원리를 유지한다. 또한 예배 전 교제와 인사를 적절히 허용함으로써, 공동체성이 풍성하게 드러나도록 할 수 있지만, 예배로의 부르심 이후에는 예배의 초점이 분명히 하나님께 집중되도록 도울 수 있다.
Ⅶ. 결론본 논문은 개혁주의·장로교 예배 전통과 현대 예배학 자료를 검토하여, 예배 전 찬양과 예배로의 부르심의 관계를 예전학적으로 고찰하였다. 예배로의 부르심(Call to Worship)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으로 교회를 예배로 부르시는 공식적 초청이며, 예배의 주체성과 언약 구조를 드러내는 핵심 요소임이 확인되었다. 반면 예배 전 찬양(프렐류드, gathering song)은 예배의 필수 요소라기보다, 회중을 예배로 모으고 준비시키는 전환적 기능을 수행하는 목회적 장치로 이해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예배 시작 시간을 알리기 전에 하는 찬양은 성도를 부르는 초청이다”라는 진술은, 예배 공식 시작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예배로의 부르심으로 규정한다는 전제 아래, 예배 전 찬양의 목회적 성격을 설명하는 유익한 표현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때 그 초청은 하나님을 특정 공간으로 모셔오는 초청이 아니라, 성도 상호 간에 예배 자리로 부르는 초청이며, gathering song으로서의 예배 전 찬양은 회중을 언약의 하나님 앞에 설 준비로 이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 장로교회는 ‘준비 찬양’이라는 용어가 가진 애매함과 잠재적 문제를 인식하고, 예배 전 찬양을 예배 구조 안에서 적절히 위치시키며, 용어와 설명을 신학적으로 재정비함으로써,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보존하면서도 성도의 참여와 준비를 풍성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연구로는, 한국 장로교 각 교단의 예배모범과 실제 예배 순서를 비교 분석하고, 다양한 예배 전 찬양 방식이 회중의 예배 이해와 신앙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연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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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esson 12: Prelude and Postlude http://organlessons.blogspot.com/2010/03/lesson-12-prelude-and-postlude.html?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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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Central Reformed Church https://static1.squarespace.com/static/6539279fa850a40dffe41546/t/67927e3df45dd558f8184138/1737653823357/Order+of+Worship_Jan+26_202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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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Chapter 3. The Ordering of Christian Worship https://www.presbyterian.org.nz/for-ministers/worship-resources/the-directory-for-worship/chapter-3-the-ordering-of-christian-worshi
[32] Order of Worship - Immanuel Presbyterian Church, PCA https://www.immanuelpca.com/order-of-worship/2020/05/31/order-of-worship'신앙 > 신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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