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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 229, MA 1,29-32 (= s. Denis 6) 성찬에 대한 어거스틴의 설교
    신앙/어거스틴 2024. 11. 3. 08:24

    Intro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어거스틴의 설교 중 하나가 바로 아래의 설교이다. 어거스틴을 전공으로 하는 석사생들에게 종종 알려주곤 했던 설교이다. 어거스틴에게 있어서 성찬이 공동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아래의 설교를 통해서 알 수가 있다. (이거보다 좀더 긴 게 있는데, 사실 그 설교가 더욱 감동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중에 나오면 또 올려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이 설교는 어거스틴 공부하다가 온라인에서 영어로 발굴했던 것인데, 정확한 번호를 한참 모르고 있다가 KU Leuven에서 어거스틴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면서 이 설교의 번호 등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는 한글과 라틴어를 번갈아 올려서, 혹시나 한글을 읽다가 라틴어 버전을 읽고 싶은 사람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The Holy Eucharist

    s. 229, MA 1,29-32 (= s. Denis 6)

     

    229,1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은 주님의 상에 있는 빵과 포도주입니다. 그러나 이 빵과 포도주는 말씀이 더해짐으로써 말씀의 몸과 피가 됩니다. 처음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말씀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요한복음 1:1]. 그분께서 자신을 본떠 창조하신 인간을 멸시하지 않으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말씀이 육신이 되셨고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14].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 말씀은 인간, 즉 인간의 영혼과 육신을 취하셔서 인간이 되셨으며, 하나님으로서 존재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고난을 겪으셨기 때문에 이 성례를 통해 자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은 우리를 하나로 만드셨으며, 우리도 그분의 몸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받는 것, 곧 그분의 자비로 된 그것이 곧 우리 자신입니다.

     

    229,1 Carissimi, quod uidetis in mensa Domini, panis est et uinum: sed iste panis et hoc uinum accedente uerbo fit corpus et sanguis uerbi. Ille enim Dominus, qui in principio erat uerbum, et uerbum erat apud Deum, et Deus erat uerbum [Io 1,1], propter misericordiam suam, qua non contempsit quod creauit ad imaginem suam, uerbum caro factum est, et habitauit in nobis [Io 1,14], sicut scitis; quia et ipsum uerbum adsumsit hominem, id est, animam et carnem hominis, et homo factus est, manens Deus. Propter hoc, quia et passus est pro nobis, commendauit nobis in isto sacramento corpus et sanguinem suum, quod etiam fecit et nos ipsos. Nam et nos corpus ipsius facti sumus, et per misericordiam ipsius, quod accipimus, nos sumus.

     

    229,2 여러분이 받은 것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여러분이 하나로 보이는 이 빵처럼, 사랑을 통해 하나가 되십시오. 하나의 믿음, 하나의 희망, 그리고 나누어지지 않는 사랑을 지니십시오. 이단자들이 이를 받을 때, 그들은 자신들에 대해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분열을 추구하지만, 이 빵은 연합을 나타냅니다. 포도주 또한 많은 포도알에서 나왔으며 이제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 잔의 향기로운 맛을 내지만 압착의 과정을 거친 후에 비로소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또한 금식, 수고, 겸손, 그리고 마음의 가난함을 거친 후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님의 잔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상에서도, 잔에서도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이 안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살고 함께 마십니다.

     

    229,2 Ecce quod accepistis. Quomodo ergo unum uidetis esse quod factum est, sic unum estote et uos, diligendo uos, tenendo unam fidem, unam spem, indiuiduam caritatem. Haeretici quando hoc accipiunt, testimonium contra se accipiunt: quia illi quaerunt diuisionem, cum panis iste indicet unitatem. Sic et uinum in multis acinis fuit, et modo in unum est: unum est in suauitate calicis, sed post pressuram torcularis. Et uos post illa ieiunia, post labores, post humilitatem et contritionem, iam in nomine Christi tamquam ad calicem Domini uenistis; et ibi uos estis in mensa, et ibi uos estis in calice. Nobiscum hoc estis: simul enim hoc sumus, simul bibimus, quia simul uiuimus.

     

    229,3 여러분은 어제 들었던 것을 다시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여러분이 들은 것과 응답한 것, 또는 어제 응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사제가 여러분에게 ‘주님께 드립니다’라는 인사를 하면, 여러분은 ‘주님께 올립니다’라고 응답합니다.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주님께 올립니다’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뿐 아니라 실제로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든 삶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것입니다. 마음을 위로 올리는 것, 그것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이 하나님께 있다면 마음은 위로 향하지만, 자신에게 소망을 둔다면 마음은 아래에 있게 됩니다. 사제가 ‘주님께 드립니다’라고 말할 때 진실로 응답하십시오.

     

    229,3 Audituri estis, quod etiam hesterno die audistis: sed hodie uobis exponitur quod audistis, et quod respondistis, aut forte cum responderetur tacuistis, sed quid respondendum esset hodie heri didicistis. Post salutationem quam nostis, id est dominus uobiscum [Sacr. Gelas. 1259], audistis sursum cor [Sacr. Gelas. 1242]. Tota uita christianorum uerorum, sursum cor: non christianorum nomine solo, sed christianorum re ipsa et ueritate, tota uita sursum cor. Quid est, sursum cor? Spes in Deo, non in te: tu enim deorsum es, Deus sursum est. Si spem habes in te, cor deorsum est, non est sur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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