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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학과 기독교 설교
    신앙/어거스틴 2024. 3. 21. 09:11

    들어가기 전에

    이 포스팅은 Jaroslav Pelican의 Divine Rhetoric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Intro

    말하는 능력, 특히 설득을 위한 언어 사용 능력은 인간에게 고유한 특성이다. 이는 신체 능력보다 더 독특한 인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특성을 인간의 주요 특징으로 강조했으며, 고전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설득적인 언어에 대한 체계적이고 비판적인 성찰이 발전했다. "수사학"에 대한 논의는 설득의 문제와 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포함했다.

    이러한 고전 전통의 영향은 그 문화적 기원을 넘어 확장된다. 다양한 전통의 텍스트들은 고전 수사학 도구로 밝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어(헬라어)로 쓰인 신약성서는 그리스 문화와 기독교 경전 간의 언어적 융합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리스어와 고전 수사학 기법은 신약성서 텍스트의 이해를 풍부하게 한다.

     


     

    "하나님께 가장 기쁨을 주는 수사학"을 찾아서

    마틴 루터는 고전 수사학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기법을 활용했다. 수사학의 정의와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퀸틸리안에 의해 깊이 영향을 받았다.

     

    소크라테스의 딜레마

    소크라테스는 수사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설득적 의사소통의 도덕적 함의를 강조했다. 그는 수사학자들이 진실을 돌보기보다는 진실의 외관만을 추구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진정한 지식과 설득적 외관 사이의 구별은 의사소통의 윤리적 고려사항을 제기한다. (즉, 아무리 멋있는 말을 해도 그 말이 거짓말이면 그게 무슨 소용이냐는 말이다. 재판 중에, 말 잘하는 변호사 때문에 범죄자는 풀려나고 피해자는 감옥에 간다면, 거짓을 추구하는 수사학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냐는 거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해결

    아리스토텔레스의 작업은 수사학의 도덕적 요구성공적인 토론의 실용적 측면 사이의 대화를 제안한다. 그는 진실과 정의가 본질적으로 더 설득력이 있다는 논리를 펼치면서 수사학의 유용성을 옹호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수사 기법의 기술적 분석과 윤리적 의사소통에 대한 규범적 고려 사이를 탐색합니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말 잘하는 게 설득력 있는 게 아니라, 그 말에 진리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수사학이 유용하다는 거다.

     

    로마의 대응: 키케로와 퀸틸리안

    그리고 그 후대 사람인 키케로와 퀸틸리안은 수사학에 덕을 적용하여 그 윤리적 차원을 강조한다. 키케로웅변을 중요한 덕으로 묘사하며, 수사 기술을 도덕적 성격과 연결시켰다. 퀸틸리안은 연사의 교육이 단순히 능숙한 연설가를 넘어 선한 인간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마에서 수사학의 발전은 설득적 의사소통을 윤리적 기준과 조화시키려는 복잡성을 강조했다. 수사학을 도덕적 용어로 특성화하는 이 변화는 연사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관심을 반영한다.

     

    리바니우스 소피스트의 유산

    리바니우스는 고대 그리스 전통을 대표하는 이교도 학자로서, 그리스 문학과 수사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작업은 고전 그리스 가치와 수사학 예술에 대한 헌신을 반영한다. 그의 이교도 신념에도 불구하고, 리바니우스의 영향은 기독교 수사학자들에게까지 미쳤으며, 고전 수사학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보여준다. 고전에서 기독교 수사학으로의 전환은 고전 기법을 새로운 기독교 맥락과 목적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을 포함했다.

     

    말씀에 대한 좋은 말: 기독교 수사학

    고전 수사학을 기독교 신학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진리를 표현하기 위한 "좋은 말"을 찾는 것이 포함되었다. 기독교 신학 논쟁과 장례 설교에서 고전 수사학 형식기독교 내용의 통합은 기독교 수사학의 독특한 발전을 강조한다. 고전 수사학 전통과 기독교 의사소통의 독특한 요구 사이의 동적 상호작용은 기독교 수사학의 발전을 강조한다.

     

     


     

    기독교 교부들과 수사학

    기독교 교부들 사이에는 많은 수사학자들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세 명의 위대한 계몽자가 있다. 바로, 성 바실,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 , 요한 크리소스톰(St Basil the Great, St Gregory the Theologian, and St John Chrysostom)이다. 이 세 사람의 동질적인 신학을 주장했다기보다 그들의 기독교 수사학으로 주목받았다. 성 바실은 저명한 수사학자들 아래에서 광범위한 교육을 받았으며, 수사학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는 그리스 수사학과 기독교의 융합에서 중요한 인물로 칭송받았다. 성 요한 크리소스톰은 그의 웅변 기술로 기독교 수사학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기독교 사상에서의 덕과 수사학

    기독교 해석에서 "덕"은 고전 덕(신중, 정의, 용기, 절제)과 신학적 덕(믿음, 소망, 사랑)을 모두 포함한다. "수사학"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한 말의 신중한 사용을 의미하게 재정의되었다. 덕과 수사학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가르침, 특히 산상수훈에서 최고의 표현을 찾았다. 좀더 쉽게 말해서, 최고의 덕과 최고의 수사학은 예수의 안에서 드러난다. 고전 수사학보다 예수의 수사학이 더 뛰어나다고 보았던 거다.


     

    산상수훈에 대한 설교적 해석

    이 논문에서 산상수훈에 대한 설교적 해석은 성 어거스틴(라틴 및 가톨릭 전통 대표), 성 요한 크리소스톰(그리스 및 그리스 정교 전통 대표), 마틴 루터(개혁 및 프로테스탄트 전통 대표)의 설교를 분석한다. 각각은 자신의 전통 내에서 "설교의 왕자"로 인정받는다. 그들의 설교는 그리스도의 권위, 청중, 그리고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어거스틴의 설교는 개신교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었다고 생각한다.)

     

    성 어거스틴: 수사학과 교리의 연결

    성 어거스틴은 기독교 교리에 있어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 사람이다. 그는 교리적 진술을 위해 성경 본문을 포괄적으로 사용하였다. 그의 <그리스도교 교리>는 설교와 성경 해석에 대한 주요 저작이다. 어거스틴은 기독교 교리를 이해하는데 있어 설교와 성경 해석이 중심적이라고 보았다.

     

    즉, 성경을 읽는 것과 설교를 듣는 것을 통해 교리를 배우는 것인데.. 이것을 개신교 입장에서 재진술하면, 결국 성경을 보고, 성경에 대한 설교를 듣는 게 교리를 이해하는 것에 있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가톨릭은 성경 외에 전통을 이야기하는데.. 성경보다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권위를 좀더 중요하게 보면서 성경 + 전통을 말하는 거다. 성경 해석을 개신교는 말 그대로 성경의 해석으로, 가톨릭은 성경을 해석하는 교황의 권위(가톨릭의 전통)로 나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개신교와 가톨릭의 차이는 성경이냐 전통이냐의 문제에서 개신교는 성경에, 가톨릭은 전통에 좀더 무게를 두는데.. 실상 어거스틴은 성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톰: 기독교 웅변의 대가

    성 요한 크리소스톰은 고전 수사학과 철학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기독교 설교와 성경 주석에서 핵심 인물로 자리잡았다. 그의 설교는 복음의 윤리적 요구일상 생활의 실제 현실 사이의 균형을 반영한다. 그는 사치와 권력의 생활 방식에 반대하는 동시에 이교도 및 마니교적 가르침에 대항하여 창조물과 인간 몸의 선함을 변호했다.

     

    마틴 루터: 성경적 통찰을 통한 개혁

    마틴 루터는 자신의 개혁 운동을 성경 해석에 근거하여 전개했다. 그는 성경을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성경을 기독교 교리와 실천의 주요 원천으로 환원하려는 노력을 주도했다.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

    기독교 전통 안에서 수사학, 즉 설득의 예술은 단순한 말의 전달을 넘어선 심오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에는 기독교 수사학의 핵심 요소인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를 중심으로 그 깊이와 영향력을 탐구해보겠다.

     

    에토스(Ethos): 설득의 윤리적 기반

    에토스는 말하는 이의 신뢰성과 윤리적 품격을 의미합니다. 기독교 수사학에서 에토스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성경의 진리를 전달하는 이들이 지녀야 할 덕목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와 같은 교부들은 자신의 삶과 가르침에서 이러한 윤리적 기반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전하는 이로서의 자신의 삶이 그들의 메시지와 일치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청중이 메시지를 받아들일 때 설득력의 기반이 됩니다. (참고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에토스는 연설 중에 드러나는 그 사람의 인성이지, 그의 평소 삶에서 드러나는 신뢰성이 아니다.)

     

    파토스(Pathos): 감정의 연결고리

    파토스는 청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수사학의 요소이다. 기독교 설교에서 파토스는 신앙의 메시지가 청중의 마음과 영혼에 깊이 울려 퍼지게 하는 힘을 지닌다. 예를 들어, 성 요한 크리소스톰은 그의 설교에서 청중의 감정에 호소하여 신앙의 깊은 진리를 전달했다. 그는 청중이 성경 말씀에 개인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감정적인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신앙 생활에 있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로고스(Logos): 논리와 이성의 힘

    로고스는 메시지의 논리적, 이성적 구성을 의미한다. 마르틴 루터는 성경 해석과 신학적 논의에서 로고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경의 진리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청중이 신앙의 교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로고스는 기독교 수사학에서 청중이 이성적으로 신앙의 메시지를 고찰하고, 그것이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기독교 수사학의 통합적 접근

    기독교 수사학은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의 통합적 사용을 통해 신앙의 깊이와 넓이를 탐구한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균형과 깊이를 제공한다. 신앙 전달자는 자신의 윤리적 품격(에토스)으로 신뢰성을 구축하고, 청중의 감정(파토스)에 호소하여 메시지에 대한 개인적인 연결감을 형성하며, 이성적 근거(로고스)를 통해 신앙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전달한다. 이러한 수사학적 접근은 청중이 메시지를 깊이 이해하고 신앙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특히, 기독교 수사학에서는 이러한 개념들이 단순히 기술적인 수준을 넘어서 신앙의 본질적인 요소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생애는 완벽한 에토스의 예시로, 그분의 메시지와 삶이 일치하는 모습에서 신뢰성과 진정성이 드러난다. 또한 예수님의 비유와 가르침은 청중의 감정을 자극하고, 동시에 깊은 이성적 사유를 요구하는 파토스와 로고스의 탁월한 사용을 보여준다.

     


     

    결론

    이 논문은 인간의 수사학이 신성한 차원(기독교적 적용)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전 수사학의 원칙들이 기독교 전통 안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적용되었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언어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 형성하는 데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성경적 진리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수사학이 어떻게 중심적인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성 아우구스티노부터 마틴 루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기독교 인물들은 고전적 수사학 기법을 활용하여 신앙의 깊이를 전달하고, 청중을 깊이 있게 설득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들의 작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영감을 주며, 기독교 수사학의 풍부한 전통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

    기독교 수사학은 단순히 아름다운 말을 넘어서, 진리와 덕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 청중의 마음과 영혼에 깊이 있는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을 가진다. 이 과정에서 수사학은 단지 설득의 도구가 아니라, 신앙 공동체 내에서 깊은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결론적으로, 기독교 수사학의 전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언어와 말씀이 어떻게 신앙의 핵심을 담고, 공동체를 형성하며, 우리의 삶에 깊이 있는 영향을 미치는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 고전적 수사학과 기독교적 가치의 조화는 신앙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데 있어 강력한 기반이 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는 신앙 생활을 추구할 수 있다. 이러한 기독교 수사학의 원칙들은 현대 교회와 신앙 공동체에서 설교, 교육, 대화의 형태로 계속해서 적용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원칙들을 통해, 신앙의 깊은 진리를 현대 사회와 문화 속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더 넓은 청중과의 교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기독교 수사학은 단지 고대 텍스트나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전통으로, 오늘날 우리의 신앙 생활 속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의미와 영감을 제공한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그 말씀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방식을 안내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다른 이들과 우리의 신앙을 공유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신앙 공동체 내에서 이러한 수사학적 접근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는 신앙 안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개인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영적 지침과 격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말씀을 우리의 삶 속에서 더욱 풍성하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의 신앙 공동체 내에서 보다 의미 있는 대화와 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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