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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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재맥락화에 대하여 - Methodological foundations신학 이야기 2024. 8. 25. 07:47
아래의 글은 벨기에에서 손에 꼽히는 가톨릭 신학자 중 한 명인 Lieven Boeve의 강의안을 정리한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이 "현 시대적 맥락에서 교회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개신교도들"에게도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제1장: 재맥락화 소개재맥락화라는 개념은 신학적 진리를 맥락과 역사, 그리고 전통의 발전과 본질적으로 연관시키는 현대의 체계적 신학 방법(조직신학 방법)을 나타냅니다. 재맥락화는 신학적 학습 과정의 결과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 신학자들이 신학적 진리와 전통의 발전을 발견하는 기회로서 맥락적 도전을 의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합니다. 재맥락화는 신학적 진리가 과거에 어떻게 확립되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해석의 열쇠로 작용하며, 동시에 이러한 진리를 현대와 미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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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클레시아스티컬 콘벤트와 스트라스부르의 종교 개혁신학 이야기 2024. 7. 30. 13:27
출처 : https://books.openedition.org/pulg/3824#ftn63 1. 에클레시아스티컬 콘벤트의 형성 스트라스부르의 종교 개혁 초기, 도시의 목사들과 그들의 조수들은 교회의 일관성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에클레시아스티컬 콘벤트(Ecclesiastical Convent)라는 단체를 형성하였습니다. 이 단체는 처음에는 자발적인 모임으로 시작되었으며,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교회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임은 교회 내부의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고, 개혁된 신앙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마틴 부서(Martin Bucer)는 에클레시아스티컬 콘벤트의 초대 회장으로서 그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는 교회의 조직과 신앙 생활을 체계적으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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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의 종교 개혁과 외국인 커뮤니티신학 이야기 2024. 7. 28. 09:41
출처 : https://books.openedition.org/pulg/3824#ftn63 1. 스트라스부르의 종교 개혁 초기 스트라스부르의 종교 개혁은 1524년 대성당의 비카르 티에바우트 슈바르츠가 평신도에게 미사를 집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교회 전통과는 다른 혁신적인 시도였으며, 마티유 젤(Mathieu Zell)과 그의 아내 캐서린 슈나이더(Catherine Zell), 그리고 마틴 부서(Martin Bucer) 같은 주요 개혁자들이 개혁 운동을 주도했습니다. 마티유 젤은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의 목사로서, 성경을 중심으로 한 설교와 신앙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아내 캐서린 슈나이더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며, 많은 신도들에게 영적 위로를 제공했습니다. 마틴 부서는 스트라스부르의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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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스트라스부르의 피난처로서의 역할신학 이야기 2024. 7. 27. 21:28
출처 : https://books.openedition.org/pulg/3824#ftn63 1. 스트라스부르의 명성 16세기 동안 스트라스부르는 기독교 세계에서 중요한 피난처로서 높은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 명성은 단순히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Augsburg Confession)을 채택한 것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습니다. 당시 많은 도시들도 같은 신앙고백을 채택했지만, 스트라스부르가 특별한 이유는 국적을 불문하고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불운한 기독교인들에게 피난처와 보호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도시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폭군의 손아귀에서 구해내어, 자신의 언어로 읽고 설교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1577년 6월 14일, 시의 서기 폴 호흐펠더는 연설에서 스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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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본주의 선언과 신본주의신학 이야기 2024. 7. 4. 01:10
Intro근현대 인본주의에 대응하여 "신본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그런데 요즘 "신본주의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나오고 있다. 이 사람들의 주장은, "인문주의를 너네가 오해하는 거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문주의란 무엇일까? 종교개혁을 낳게 만든 에라스무스의 인문주의를 오늘날의 인본주의와 동일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지 않을까? 아래의 인본주의 선언을 본다면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신본주의란, 아래의 인본주의에 반대하여 나온 것이지, 기독교 인문주의나 성경적 인문주의에 반대하여 나온 게 아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신본주의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런 문화적 맥락을 전혀 읽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이 사람들이 기독교와 인문주의가 서로 적대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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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 주해, 주석, 해석 등에 대한 정의신학 이야기 2024. 6. 30. 06:46
Intro가끔 강해설교를 모르고 강해설교를 비난하는 사람을 만난다. 조금이라도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강해설교를 비난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놀랍게도 목사 중에도 강해설교를 무지성으로 비난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해설교는 무엇인지, 주해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려고 한다. 밤꽃 사태 feat 강해설교와 엠마오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cafe.naver.com 강해설교, 미시적 접근과 거시적 접근, 그리고 설교의 기술에 대한 대화 (1)Intro 사실은 이번 대화는 정리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 대화를 통...blog.naver.com 용어 정리외국의 Hermeneutics, 즉, 해석학 수업에서는 아래와 같은 용어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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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권에 대한 역사적 논쟁신학 이야기 2024. 6. 4. 22:11
Intro내가 가톨릭 신학교에 들어가서 배운 사실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가톨릭 학자들조차 교황 빅터 이전의 교황에 대해 학술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다는 점이다. 수업 토론 시간에 교수님들이 교황권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취하면서 학생들을 농락하는 모습은 재미있었다. 그러자 분노한 한 신부님이 이렇게 물었다. 그러면 교황직은 가짜입니까? 교수님 왈, 나는 베드로부터 교황이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빅터 이전에 교황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는 증거가 없다. 물론 나를 비롯한 개신교인들은 처음부터 교황권에 대해 신뢰하지는 않아서 보통 교황권 논쟁 자체에 크게 관심이 없다. 하지만 양심 있는 가톨릭 학자들 사이에서는 교황 논쟁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이다. 이건 마치 알미니안 논쟁이나 새관점과 같은 논쟁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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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공동체신학 이야기 2024. 6. 4. 07:18
성공회 공동체성공회 공동체는 19세기 영국 성공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나, 이후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국주의 시대에 영국이 식민지에 성공회를 전파하면서 공통체가 형성되었습니다. The Anglican Communion은 전 세계의 성공회 교회들이 하나의 연합체를 이루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는 1867년에 시작된 역사적 연합체로, 영국 성공회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전 세계로 확장되었습니다. 각 지역의 성공회는 자치적인 교회로서 독립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공통의 신앙과 전통을 공유합니다. 성공회 신학은 국제적 차원에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을 겪었습니다. 성공회 신학은 다양한 국가와 문화에서 다르게 해석되었으며, 이는 성공회 신학의 다원성과 포용성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