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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 이념, 이데올로기에 물든 유사 과학
    젠더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논문들 2024. 10. 4. 14:24

    Intro

    이번 포스팅은 “In Humans, Sex is Binary and Immutable” (Georgi K. Marinov 저자)을 요약한 것이다.

     

    먼저 저자에 대해 소개하자면, Georgi K. Marinov는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유전학과에서 박사후 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 Scholar)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이다. 그의 연구는 주로 진화 생물학과 유전학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생물학적 성(sex)과 성별(gender)에 대한 논쟁에서 생물학적 성의 이분법적 본질을 강조하는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생물학적 성이 이분법적이며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생물학적 성과 성별을 혼동하는 현대 사회의 여러 주장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Marinov는 그의 글에서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성향에 물들지 않은 순수 과학적 탐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에 따르면, 성에 대한 현대 사회의 논쟁은 과학적 사실보다는 정치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목적에 의해 왜곡되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과학자들이 정확한 과학적 사실을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1. Denying the Sex Binary (배경 : 성 이분법에 대한 부정)

    저자는 최근 미국 행정부가 “출생 시 성기”를 기준으로 성별을 정의하려는 시도를 언급하며, 이로 인해 많은 논란과 비판이 일어났음을 설명한다. 주요 과학자들과 학술지들이 성을 남성/여성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접근을 비판하며, 성이 더 복잡한 스펙트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Nature와 같은 저명한 과학 학술지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지지하는 글이 실렸다.

     

    저자는 이와 같은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인간의 생물학적 성이 본질적으로 이분법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생물학의 근본적인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며,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생물학적 학문 자체를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2. The Nature of Self-replicators and Organisms (자기 복제체와 유기체의 본질)

     

    1. 핵심 개념

     

    기존의 관점: 전통적으로 생물학자들은 유기체(organism)를 유전자(gene)의 ‘매개체’로 보았다. 즉, 유기체는 유전 정보를 담고 이를 발현하는 존재로 이해되었다. 유기체는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하고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주요 기능을 수행하며, 유전자는 유기체 안에서 자신의 기능을 발휘한다고 여겼다.

    저자의 주장: 저자는 이 관계가 뒤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유기체가 중심이 아니라, 유전자가 진화의 중심이며, 유기체는 단지 유전자가 복제되고 전달되는 매개체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즉, 유기체는 유전자를 보존하고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2. 유전자 중심적 진화

     

    유전자의 역할: 유전자는 생명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로,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저자는 유전자가 진화의 목표라고 주장한다. 유기체는 유전자의 복제를 돕는 역할을 하며, 유전자가 복제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유기체의 기능이다.

    자연선택의 과정: 유전자 중심적 관점에서 자연선택은 유기체가 더 잘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특정 유전자가 선택되고, 그 유전자들이 후손에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즉, 유기체의 모든 특성은 유전자가 더 잘 복제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유기체의 목적: 이 관점에 따르면, 유기체의 생물학적 목적은 단순히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것에 있다. 유기체가 얼마나 잘 번식하고 생존하느냐에 따라 유전자의 복제 성공 여부가 결정되며, 이를 통해 유기체의 특성이 결정된다.

     

    3. 진화의 본질

     

    유전자 복제를 중심으로 한 진화: 진화는 자기 복제체, 즉 유전자의 복제 과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저자는 유전자 복제의 성공이 생물 진화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유전자는 계속해서 복제되면서 자신을 전달할 수 있는 유기체를 만들고, 그 유기체는 유전자가 성공적으로 복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성적 재생산과 같은 기능의 이해: 이러한 유전자 중심적 관점에서 성적 재생산, 생식, 생존 경쟁 등의 생물학적 기능은 모두 유전자가 복제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화적 압력의 결과물로 설명된다. 예를 들어, 성적 재생산이 진화한 이유는 유전적 다양성을 높여 특정 유전자가 더 잘 복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유전자의 성공적인 복제가 생명의 진정한 목적이라는 관점에서 성적 재생산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 개념을 바탕으로 저자는 진화 생물학에서 유전자가 유기체보다 우선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즉, 유기체의 모든 특성과 행동은 유전자가 성공적으로 복제되고 전달되기 위한 도구이며, 이러한 관점은 진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3. Why There is Sex (성의 존재 이유)

    성적 재생산의 기원: 저자는 성적 재생산이 왜 진화했는지를 설명한다. 성적 재생산은 유전적 다양성을 촉진하여 개체군의 적응력을 높이고, 유전적 결함의 축적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재조합의 장점: 재조합을 통해 유전자는 새로운 조합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이 높아진다. 이는 자연선택이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이 과정이 성적 재생산이 진화적으로 선택받은 이유라고 설명한다.

    무성 생식의 단점: 무성 생식은 유리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전적 결함이 축적되기 쉽다(이를 “Muller’s Ratchet”이라고 부름). 성적 재생산은 이러한 결함의 축적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4. Sex Determination and Mating Systems (성 결정과 짝짓기 시스템)

    성 결정: 인간을 포함한 진핵생물에서 성 결정 메커니즘은 복잡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생식세포(난자와 정자)로 나뉜다. 이 섹션에서는 진핵생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성 결정 메커니즘과 생식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이분법적 성 결정: 난자와 정자로 구분되는 이분법적 성 결정 메커니즘이 진화 과정에서 선택되었으며, 이는 특히 포유류에서 매우 강하게 유지된다.

    유전자 각인: 포유류에서는 유전자 각인 현상으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생식세포가 결합하지 않으면 생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 간의 성적 이분법이 매우 강하게 유지된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성적 재생산 방식: 진핵생물은 다양한 성적 재생산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동물에서는 난자와 정자의 결합이라는 이분법적 성적 재생산 방식이 지배적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인간의 성이 본질적으로 이분법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5. Why “Intersex” Conditions Do Not Invalidate the Sex Binary (왜 ‘인터섹스’ 조건이 성 이분법을 무효화하지 않는가)

    1. 인터섹스 조건의 정의 및 본질

     

    인터섹스는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전통적인 성별 범주에 명확하게 맞지 않는 생물학적 성적 발달 이상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상태는 염색체, 성기, 호르몬 등 다양한 요소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인간이 이러한 상태로 태어난다.

    저자의 주장: 저자는 인터섹스 상태가 생물학적으로 정상적이거나 건강한 변이로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즉, 이는 자연스러운 변이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 돌연변이 또는 발달 과정에서의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예외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2. 생식 능력의 손실

     

    생식 능력: 저자는 인터섹스 상태가 대부분 생식 능력의 상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인터섹스 상태를 가진 많은 사람들은 생식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이는 진화적으로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진화적 불리함: 진화 생물학에서 생식 능력의 손실은 해당 개체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할 수 없게 만든다. 저자는 생식 불능 상태가 진화적 관점에서 명백히 불리한 조건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는 인간 종의 성적 이분법 구조에 대한 예외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의학적 사례: 예를 들어, 안드로겐 무감성 증후군(Androgen Insensitivity Syndrome)이나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s Syndrome)과 같은 대표적인 인터섹스 상태에서는 생식 능력의 손실이 일반적으로 관찰된다.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식을 할 수 없으며, 이는 성적 이분법을 부정할 수 없는 이유로 제시된다.

     

    3. 과학적 근거와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적 돌연변이: 저자는 대부분의 인터섹스 상태가 특정 유전적 돌연변이 또는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47,XXY 염색체(클라인펠터 증후군)나 45,XO 염색체(터너 증후군)와 같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없었다면 그 개인은 남성 또는 여성으로 발달했을 것이다.

    발달 과정의 오류: 또한 발달 과정 중에 발생하는 생리적, 유전적 오류도 인터섹스 상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오류는 정상적인 성적 발달을 방해하며, 결과적으로 성별 특징이 남성 또는 여성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를 만들어낸다.

    발생 확률: 저자는 인터섹스 상태가 매우 드물며, 이는 정상적인 변이가 아니라 발달적 예외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이러한 상태는 예외적인 돌연변이나 오류로 인해 발생하며, 그 빈도는 인구 전체에서 극히 낮다.

     

    4. 성 이분법의 본질

     

    저자의 핵심 주장: 저자는 인터섹스 상태가 인간의 성적 이분법을 부정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상태들이 생물학적, 진화적 관점에서 예외적이고 병리적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터섹스 상태가 존재한다고 해서 성적 이분법이 무효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이분법 내에서 드문 예외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화적 관점: 생물학적 성의 목적은 생식과 번식을 통해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 인간의 성은 이분법적 구조를 가진다. 인터섹스 상태는 이 구조 내에서 예외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며, 이를 성 이분법 자체를 무효화하는 근거로 삼을 수 없다는 논리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인터섹스 상태가 성 이분법을 흔들 수 없는 이유를 유전적 돌연변이와 발달 오류에서 기인한 예외적인 현상으로 설명하며, 생식 능력의 상실이라는 진화적 관점에서 이를 부정적인 조건으로 해석한다. 이로 인해 인터섹스 조건이 성 이분법을 부정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6. The Coming Battle (다가오는 논쟁)

     

    핵심 주장: 저자는 인간의 성이 이분법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현대 과학의 근간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생물학과 유전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의 성을 이분법적이라고 보는 관점이 현대 과학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위험성: 저자는 정치적, 학문적 영역에서 이러한 성 이분법 부정 주장이 확산되면 과학적 진실이 왜곡될 수 있으며, 생물학적 과학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학계 내부에서도 이러한 주장들이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저자의 의도: 이 논문은 생물학적 성의 이분법을 지지하는 명확한 과학적 사실을 제공하고, 이러한 사실을 부정하려는 시도에 맞서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정리하며

    이번에 우리는 과학자, 그것도 유전학자의 관점에서 젠더 이념이 과학적이기보다는 유사 과학적이라는 논리를 볼 수 있었다. 정치적, 이념적 주장으로, 현대 과학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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