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보부아르와 진화 심리학의 관점으로 본 남성과 여성의 연애 태도 차이 - 생물학적 차이인가 젠더의 차이인가

Intro

연애에서 흔히 남성은 더 적극적이고, 여성은 소극적이라는 고정관념을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것은 단순한 사회적 관습일까, 아니면 생물학적 본성에서 기인한 것일까? 이러한 질문은 페미니즘의 대표적인 사상가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와 진화 심리학자들의 관점에서 흥미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이 두 관점은 서로 상반되지만, 오늘날 우리가 연애에서 성별 차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아래의 링크를 보면, 성 역할(젠더)와 성별(섹스)는 쉽게 구분이 가며, 성 역할(젠더)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무식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온다. 가끔 페미니즘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아래와 같이 주장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생물학적 본성인지 젠더인지는 생각보다 쉽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것을 이해할 지성이 없는 사람과의 대화는 쉽지 않다.

 

티키타카가 되지 않는 대화 -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내 생각을 상식이라고 전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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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 보부아르의 관점: "여성은 만들어진다"

프랑스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는 그녀의 저서 Le Deuxième Sexe(제2의 성)에서 젠더에 대한 혁명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그녀는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진다"고 선언하며, 여성의 소극적인 연애 태도를 비롯한 젠더 행동은 생물학적 본성이 아닌 사회적 조건과 규범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주장 중 일부를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사회적 구성:
  여성과 남성은 어린 시절부터 성별 고정관념을 학습하며, 사회는 이를 끊임없이 강화한다.
  • 여성: "다소곳함", "순종", "조심스러움"을 미덕으로 학습.
  • 남성: "용기", "주도성", "공격적 태도"를 요구받음.
• 어린 시절의 차별적 학습:
  • 여아는 인형 놀이와 같이 돌봄과 조심성을 강조하는 놀이를, 남아는 장난감 총이나 모험을 통해 위험 감수와 주도성을 배우게 됨.
  • 이는 여성의 연애 태도를 "소극적"으로, 남성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초기 과정이 된다.
• 문화적 억압:
  전통적으로 여성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연애에서 적극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에 얽매여 왔다.
  • 여성의 적극성은 "부적절하다"거나 "품위를 잃는다"고 간주.
  • 반대로, 남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남성다움"으로 평가된다.

결국 드 보부아르는 여성의 소극적 태도를 생물학적 성격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회적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진정한 젠더 평등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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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화 심리학의 관점: "본성의 차이"

반면, 진화 심리학자들은 남성과 여성의 연애 태도가 인간의 진화적 적응 전략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이 관점은 젠더가 아니라 생물학적 본성을 강조하며, 성별 간의 차이가 생존과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진화한 결과라고 본다. 그 주장 일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번식 전략의 차이:
  • 남성: 많은 짝을 얻어 번식 기회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진화적으로 선택.
  • 여성: 번식에 드는 생물학적 비용(임신, 양육)이 크기 때문에 질 높은 짝을 선택하려는 신중한 태도 형성.
• 리스크 테이킹:
  남성은 위험 감수(risk-taking)에 익숙하며, 연애에서도 적극적 태도를 보임.
  •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기회를 얻을 확률이 높기 때문.
  • 남성에게 거절은 큰 손실로 간주되지 않음.
  • 예: 남성은 연애에서 "시도"를 통해 학습하고 성공률을 높여감.
• 여성의 신중함:
  여성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에, 연애에서 신중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임.
  • 감정적, 사회적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큼.
  • 잘못된 번식 선택은 생물학적으로 큰 부담을 초래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중함을 발달시킴.

결국 진화 심리학자들은 여성의 연애에서의 소극성, 남성의 적극성을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로 해석합니다. 이는 사회적 구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쉽게 말해서 남자는 잘못된 짝을 만났어도 책임을 지지 않고 나몰라라 하고 떠나버리면 되기 때문에 연애 상대를 만나는 것에 있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선다. 반면 여자는 잘못된 짝을 만났을 경우 생물학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연애 상대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신중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를 홀로 키우거나, 아이를 같이 키워야 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은 남편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연애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자세 차이는 생물학적인 성(섹스) 때문이지 문화적인 이유(젠더) 때문이 아니다. (물론 여기서 피임약을 먹다는 옵션이 생긴다면 생물학적인 이유는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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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관점의 비교: 사회적 구성 vs 진화적 본성

아래는 드 보부아르 (사회적 구성)와 진화 심리학자 (생물학적 본성) 사이의 비교이다

원인	사회적 규범과 문화적 학습	생물학적 번식 전략
남성의 적극성	사회가 남성에게 용기와 주도성을 요구한 결과	다수의 짝을 통해 번식 기회를 극대화하려는 전략
여성의 소극성	사회가 여성에게 순종과 품위를 강조했기 때문	번식 실패의 비용이 크기 때문에 신중함 선택
해결 방법	젠더 고정관념 해체와 사회 구조 변화	본성을 인정하되, 현대적 맥락에서 조화 모색
한계	생물학적 차이를 간과할 위험	사회적 구성의 중요성을 무시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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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연애를 대하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자세 차이"의 이유를 드 보부아르는 젠더로 이야기하고 진화 심리학은 생물학적 본성(섹스)으로 이야기한다. 물론 현재 페미니즘은 이 두 가지 관점 중 하나만을 배타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이 두 가지 관점은 서로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의 토론 링크 속 대화를 살펴보면 Xxxxxxxx는 진화 심리학의 관점을 완전히 무식한 것으로 치부하고, 사회적 역할은 무조건적으로 젠더라 정의한다. 그러나 그렇게만 이해하는 것은 페미니즘에 대해 매우 얄팍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과 젠더에 대해서 매우 다양한 관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냥 "젠더와 성의 정의를 보면 쉽게 이해해야 되는 거 아냐?"라면서 나댄다면, Xxxxxxxx와 같이 무식을 드러낼 수 있다. 왜냐면, 조금만 연구해보면 젠더와 성(생물학적 본성) 사이의 구분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깔뱅이"그것은 생물학적 본성에 따른 역할이다"라고 주장했을 때 Xxxxxxxx는 그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자기 생각 안에 갇혀서, "이건 사회적 성 역할=젠더잖아? 이게 어떻게 성이야?"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Xxxxxxxx는 남자가 남자 화장실 가는 것과 여자가 여자 화장실 같은 것을 생물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것의 의미를 확대하면, 여자가 생리대를 착용하는 것과 남자가 포경 수술을 하는 것도 생물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격이다. 그러나 Xxxxxxxx가 "남녀 화장실이 나뉜 이유는 사회적 규범 때문이지"라고 말했을 때 Xxxxxxxx는 자기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서 이것이 생물학적 성 때문인 것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남자 스포츠와 여자 스포츠를 나눈 이유는 사회적 규범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고 해보자. 남자와 여자 사이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에 여성들을 위해 여자 스포츠를 만들었지만, 이 사람은 이렇게 분명히 나타나는 생물학적 이유를 완전히 무시하는 거다.

 

이처럼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했을 때 Xxxxxxxx와 같이 믿기 어려운 주장을 하게 된다. 즉, 진화 심리학이 "이것은 생물학적 본성에 의해 나타난 성 역할이지 사회적 성 역할이 아니다"라고 주장할 때 이 주장과 그 근거를 살펴보지 않고 덮어놓고 "무식하다"라고 말해버리기 때문이다. 마땅히 존재하는 이론을 이해할 의지를 잃어버렸을 때 (Xxxxxxxx가 다른 사람에게 잘못 지적하는 주장의 내용처럼) 지적 게으름에 의한 무능력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