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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세례 준비자(Catechumen)교육과 한국교회책&논문 소개 2025. 12. 12. 16:37
초대교회 - 신앙으로 가는 3년의 교육 과정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https://christianprince.tistory.com/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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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정두성 박사의 논문, <초대교회 세례준비자 교육: 현대 한국교회를 위한 핵심 통찰>을 정리한 것이다. 초대교회의 세례 교육에 대한 내용은 사실상 그렇게 새로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잘 정리하고 소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해당 논문은 초대교회의 세례 준비자(Catechumen) 교육 시스템을 심층 분석하고, 이를 통해 현대 한국교회가 얻을 수 있는 전략적 함의를 제시한다. 초대교회의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개종자의 삶과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길고 엄격한 과정이었다. 이 시스템은 교회의 순결성을 유지하고, 성도들에게 확고한 기독교적 정체성을 심어주었으며, 그 자체가 기독교의 변증이자 강력한 전도 및 선교의 동력이 되었다.
초대교회 교육의 핵심은 세례를 중심으로 한 단계별 과정에 있다. 지원자는 엄격한 심사(믿음의 동기, 생활 상태, 직업)를 거쳐 세례후보자(Catechumen)가 되어 2~3년간 변화된 삶을 증명해야 했다. 이후 사순절 기간 동안 집중 교육을 받는 세례 적임자(Petitioners) 단계를 거쳐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으며, 세례 직후 일주일간 신 수세자(Newly-baptised) 교육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온전히 세워졌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유아세례를 받은 다음 세대 교육에 체계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였으며, 종교개혁 과정에서 사순절의 긍정적인 교육적 요소가 함께 폐지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 한국교회는 초대교회 모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교회의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숙을 위해 '교회 문턱'을 높여 삶의 변화를 요구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형식적 의식으로 전락한 세례와 성찬의 신학적 의미를 깊이 가르쳐 성례가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해야 한다.
셋째, 신앙의 각 단계(원입교인, 학습교인)에 뚜렷한 정체성과 의미를 부여하고 격려해야 한다.
넷째, 부모를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가정 교육을 강화하고, 사순절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여 전 교인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Ⅰ. 서론: 초대교회 신앙교육의 현대적 의의오늘날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교회가 신앙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함에 있어, 기독교 신앙의 역사적 뿌리인 초대교회의 교육 모델을 재조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종교개혁 시기 교육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된 반면, 초대교회의 세례자 중심 교육 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미흡했다. 교리 교육이 곧 신앙 교육의 핵심이었던 초대교회의 사례를 통해, 현대 한국교회 신앙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함의를 도출할 수 있다.
Ⅱ. 초대교회 세례 중심 교육의 구조와 특징
A. 세례: 교회 교육의 중심
초대교회 교육의 핵심은 언제나 세례였다.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개종자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하기 위해 세례 중심의 교육을 발전시켰다.
- 초기 교육 (1~2세기): 『디다케』와 『사도전승』 같은 문헌에서 볼 수 있듯이, 초기 교육은 교리 지식 전달보다 그리스도인에 합당한 삶의 변화와 윤리적 실천을 강조했다.
- 교리 교육의 강화 (3세기 이후): 세례를 구원의 수단으로 오해하여 의도적으로 연기하거나(세속적 삶에 대한 미련), 죽음 직전에 요구하는 등 신학적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교회는 잘못된 세례 이해를 바로잡기 위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교리 학습을 교육 과정에 추가하기 시작했다.
B. 유아세례와 교육적 약점
성인 개종자에게 세례가 교육의 중심이었듯,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에게는 유아세례가 그 위치를 차지했다. 2세기 후반부터 널리 시행된 유아세례는 '원죄 의식'과 '종말론적 신앙'이라는 신학적 근거를 가졌다.
-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인생이 하루밖에 되지 않았더라도 죄로부터 자유할 수 없다"며 원죄 개념을 통해 유아세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 아테네의 아타나고라스: "어린이도 재림 때 부활하므로, 그전에 세례를 통해 정결함을 받아야 한다"며 종말론적 신앙을 근거로 들었다.
- 반대 의견 터툴리안: 세례가 구원의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보며, 본인 스스로 신앙을 고백할 수 있을 때 받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초대교회 교육은 성인 개종자에게 집중된 나머지, 유아세례를 받은 자녀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는 '교육의 사각지대'를 만들었다. 이들의 신앙 교육 책임은 교회 공동체보다 각 가정의 부모에게 위임되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학습 태만을 초래했다. 기독교 공인 이후 유아세례자 비율이 늘면서, 체계적 교육 없이 성장한 교인들이 많아져 교회 전체가 이단 사상에 취약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Ⅲ. 세례 준비 과정의 단계별 분석
신약성경 시대의 즉각적인 세례와 달리, 2세기 후반부터 초대교회는 교리의 순수성을 유지하고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길고 엄격한 교육 및 훈련 과정을 도입했다. 이 과정은 3~4세기에 완성된 형태로 정착했다.
A. 교인 등록: 엄격한 선별 과정
교회는 세례준비자로 등록하려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항목을 면밀히 점검했으며, 결격 사유가 발견되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등록을 허락하지 않았다.
1. 믿음의 동기: 개종의 순수성을 확인했다.
2. 생활 상태: 자유인인지 노예인지, 정상적인 결혼 관계를 유지하는지 등을 점검했다.
3. 직업: 비윤리적이거나 미신과 관련된 직업은 금지 대상이 되었다.
B. 1단계: 세례 후보자 (Catechumens)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는 '세례후보자'가 되어 2~3년의 수련 기간을 거쳤다.
- 기간: 통상 2~3년이 소요되었으나, 신앙의 성숙도가 증명되면 단축될 수 있었다. 이 기간은 죄와 이단, 배교 행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시간으로 여겨졌다.
- 신분: 성도들과 함께 예배에 참석할 수는 있었으나, 정식 교인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아직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보아 '거룩한 입맞춤'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 교육 내용: 별도의 교육 시간보다는 매주 예배와 전교인 대상 교리강좌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는 훈련을 받았다. 초기에는 『디다케』 등을 통해 실천적 윤리를, 후기에는 신조와 구약 강해를 통해 교리를 배웠다. 평신도들도 정식 교리교사(Catechists)나 멘토로서 교육에 참여했다.
C. 2단계: 세례적임자 (Petitioners)
세례후보자 과정을 통해 삶의 변화가 충분히 증명된 이들은 '세례적임자'로 선발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이때 본인의 고백보다 그를 지켜본 다른 성도들의 증언이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었다.
- 기간: 사순절 40일 동안 집중적인 교육이 이루어졌다.
- 신분: 신분이 격상되어 '그리스도의 군사'로 불렸다. 예루살렘의 키릴로스는 이들을 성도(Πιστoϛ)라 칭하며, 영적인 눈과 귀가 열려 기독교 진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 '성령의 조명'을 받은 자들로 구별했다.
- 교육 내용:
- 사도신경: 처음으로 사도신경을 전수받아 구절별로 배우고 암송하며 신앙을 고백했다.
-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양자 된 자들의 특권으로 여겨져, 주로 세례 직전이나 직후에 교육이 이루어졌다.
- 교부별 강조점:
- 클레멘트: 식사 예절, 부부 관계, 목욕 등 일상생활의 구체적인 실천 윤리를 강조했다.
- 키릴로스: 교리의 기초를 강조하며, 신앙의 혼동을 막기 위해 배운 내용을 외부인과 나누지 말라고 지도했다.
- 크리소스톰: 배운 것을 삶으로 실천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10일의 시간을 주고 나쁜 습관을 고쳐오지 않으면 심하게 징계했다. 또한 세례를 미루는 행위를 '바보스러운 짓'이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 어거스틴: 사도신경을 가르치며 이해되지 않더라도 의심 없이 믿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강조했다.
D. 3단계: 신 수세자 (The Newly-Baptised)
사순절 교육을 마친 세례적임자들은 부활절 새벽에 세례를 받고, 이후 부활 주간 일주일 동안 집중적인 후속 교육을 받았다.
- 교육 내용:
- 성찬 교육 (히폴리투스, 키릴로스): 세례를 통해 언약 백성이 된 자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성찬의 의미를 가르쳤다.
- 경건한 삶의 훈련 (크리소스토무스): '새로운 별들'로 묘사하며,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루생활계획표'를 만들어 지도했다.
- 성경 연구와 교육의 책임 (아우구스티누스): 성도는 지속적으로 성경을 공부하여 스스로 이해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Ⅳ. 현대 한국교회를 위한 7가지 함의점
초대교회의 세례 교육 모델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다음과 같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1. 교회 문턱을 높이라
현재 한국교회의 학습 및 세례 교육은 약 2~4시간의 공부로 단기간에 이루어지며, 신앙고백 확인에 치중할 뿐 삶의 실제적 변화에 대한 점검과 교육은 미비하다. 개교회 성장을 넘어 공교회 의식을 회복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변화된 삶을 요구하는 더 높은 기준을 세워야 한다.
2. 세례와 성찬의 의미를 가르치라
많은 성도들이 성례를 통해 은혜를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의미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례식은 한 개인의 행사를 넘어 온 교회가 신앙을 재확인하는 축제가 되어야 하며, 성찬이 천국 잔치를 미리 맛보는 특권임을 가르쳐야 한다.
3. 원 입교인, 학습교인의 정체성을 가르치라
대교회가 세례후보자와 세례적임자의 신분을 뚜렷이 구별하고 그 가치를 높여준 것처럼, 현대교회도 원 입교인(교회에 첫발을 들인 결단)과 학습교인(세례를 사모하며 특별 훈련에 들어선 자)의 신앙 여정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각인시켜 주어야 한다.
4. 초대교회 교육은 기독교의 변증이자 전도 그 자체였다
이상규 교수가 지적했듯이, 초대교회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모범'이었다. 교회가 성도들의 변화된 삶을 이끌어낼 때, 그들의 일상 자체가 세상 속에서 가장 강력한 기독교의 변증이자 선교의 동력이 된다.
5. 부모를 통한 가정 신앙교육을 강화하라
초대교회의 약점이었던 다음 세대 교육의 부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종교개혁자들이 강조했던 부모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 주일학교 교육이 자녀뿐 아니라 부모 교육과 병행되어야 하며,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의 신앙 교육을 책임지는 주체가 되도록 교회가 지원해야 한다.
6. 사순절의 교육적 요소를 회복하라
형식주의를 비판하며 종교개혁자들이 폐지했던 사순절의 본래적 의미, 즉 집중적인 신앙 교육 기간으로서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이 기간을 부활절을 준비하며 전 성도가 세례와 성찬의 의미를 깊이 배우고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7. 새신자와 새가족을 구분하여 지도하라
초대교회는 대부분 비신자 개종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현대교회에는 다른 교회에서 옮겨온 기존 신자('새가족')도 많다. 복음의 기초부터 가르쳐야 할 '새신자'와 기존 신앙 배경을 가진 '새가족'을 구분하여 그들의 필요에 맞는 교육적 접근을 해야 한다.'책&논문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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