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인간 중심주의와 생태 중심주의 세계관의 논쟁, 그리고 세 번째 대안
    책&논문 소개 2026. 1. 7. 00:14

    인간 중심주의와 생태 중심주의 세계관의 논쟁, 그리고 세 번째 대안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https://christianprince.tistory.com/205

    www.youtube.com


    Intro

    이번 포스팅은 신학 논문 같은 느낌이 나지만, 신학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포르투갈 한 대학교의 의학 및 보건대학 중 생체 윤리학과에서 나온 논문이다. 이 논문의 저자는 Patrícia Frantz, Francisca Rego, 그리고 Stela Barbas이며 아래 링크에 따르면 이 중 한 명은 해당 대학교의 교수이다. (이중 누가 교수인지, 한 명만 교수인지 등의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
     

    Ecocentrism vs. Anthropocentrism: To the Core of the Dilemma to Overcome It - PMC

    Abstract This article addresses the central moral challenge of twenty-first-century societies: identifying a core principle to guide the hierarchy of values in the context of environmental and human rights conflicts. It examines the ontological questions u

    pmc.ncbi.nlm.nih.gov

     
    해당 대학 및 단과대학은 아래와 같다.
    Department of Bioethics, Faculty of Medicine, University of Porto, Porto, Portugal
     
    무엇보다도 이 문서에서 우리는 세 개의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 중심주의 세계관과 자연 중심주의 세계관, 그리고 신 중심주의 세계관이 바로 그것이다.
     
    인본주의에는 인문학과 인간 중심주의 세계관이 모두 포함되는데, 여기서는 인간 중심주의에 방점을 두지만, 결국 인간 이성을 중심으로 하는 인본주의 세계관이 인간 중심주의 세계관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자연 중심주의 세계관은 인본주의 세계관에 저항해서 나타난 세계관으로, 인간이 중심이라는 주장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여기는 세계관이다. 환경 파괴부터 시작해서, 생명 경시 풍조까지 인간 중심주의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서 신 중심주의(theocentrism)라고 번역하고 있는 세계관은 보통 신본주의로 번역되는 것이다. 인간 중심사상 곧 인본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 중심주의 사상이기도 하다.
     
    물론, 엄밀하게 말해서 인본주의와 인간 중심주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인간 중심주의(anthropocentrism)와 인본주의(humanism)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인본주의에 대해 소개하는(about humanism) abouthumansim.com에서 잘 구분해 놓았다.
     
    https://abouthumanism.com/humanism-and-anthropocentrism/

    Humanism vs Anthropocentrism: Key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 ABOUT HUMANISM

    Discover how humanism and anthropocentrism compare in their treatment of humanity. Learn how humanism broadens perspectives beyond human dominance.

    abouthumanism.com

     

     

     
    그리고 이 사이트에서 말하는 인본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사이의 공통점은 아래와 같다.
     
    #1. 인간 중심적 초점 - 인본주의와 인간중심주의 모두 인간을 세계관의 중심에 둔다. 인본주의는 인간의 잠재력, 존엄성, 자유에 초점을 맞추며 인간의 번영(번성)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의 필요와 이익을 모든 다른 고려사항보다 우선시하며, 세계와 환경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인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관점 모두에서 인간의 이익이 비인간적 요소보다 우선된다.
     
    #2. 인간 가치와 존엄성 강조 - 두 철학 모두 인간 생명의 가치에 큰 중요성을 부여한다. 인본주의는 모든 개인의 내재적 가치와 존엄성을 촉진하며, 각자가 자신의 행복과 성취를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 인간중심주의는 보다 공리주의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가치의 궁극적 척도로 보며, 인간의 안녕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삼는다. 비록 자연이나 다른 종의 가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항상 인간의 필요에 뒤따른다.
     
    #3. 다른 종에 대한 인간 우월성 신념 - 인본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사이의 공통된 실마리는 인간이 자연 세계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믿음이다. 인본주의는 종종 인간의 지성, 창의성, 도덕적 책임감을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 짓는 결정적 특성으로 강조한다. 인간중심주의는 보다 공리주의적인 관점을 취하며, 인간이 자연 세계를 관리하고 이용하는 역할에서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두 경우 모두 인간이 초점이며, 다른 종은 부차적인 역할로 전락한다.
     
    #4. 인간 복지와 안녕에 대한 초점 - 인본주의와 인간중심주의 모두 인간의 복지와 안녕을 우선시한다. 인본주의는 행복, 정의, 성취의 추구를 장려하며 모든 사람의 삶의 질 향상에 강하게 강조한다. 반면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며, 이를 환경이나 동물 문제보다 더 급박하거나 중요하게 본다. 두 체계 모두에서 인간의 필요는 특히 정책과 윤리적 고려사항에서 의사결정의 중심으로 여겨진다.
     
    #5. 인간을 변화의 주요 주체로 보는 관점 - 인본주의와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 주체라는 믿음을 공유한다. 인본주의는 이성, 창의성, 집단적 노력을 통해 인간이 미래를 형성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중심주의는 특히 환경과 자연자원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인간 행동에 의존한다. 두 철학 모두에서 상황을 바꾸는 힘은 독특하게 인간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통제한다는 생각을 강화한다.
     
    #6. 인간 진보와 발전에 대한 관심 - 인본주의와 인간중심주의 모두 인간 진보를 강조한다. 인본주의는 인간 잠재력의 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맞추며 교육, 창의성, 사회적 진보를 옹호한다. 그것은 인간 진보를 개인적·집단적 안녕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본다. 인간중심주의 역시 인간 발전을 지지하지만 종종 보다 공리주의적인 의미에서이며, 인류의 필요와 생존에 이익이 되는 진보를 추구한다. 두 철학 모두 진보를 인간이 적응하고 성장하며 도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보지만, 인본주의는 보다 전체적이고 윤리적인 형태의 진보를 목표로 하는 반면, 인간중심주의는 인간 이익을 위한 실질적 결과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7. 비인간 관점을 동등하게 거부 - 두 관점 모두 비인간 관점이 의사결정에서 동등한 비중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인본주의는 모든 존재의 복지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궁극적으로 인간을 중심에 두고 다른 종을 인간 중심적 렌즈로 본다. 인간중심주의는 정의상 인간의 관심사를 모든 다른 것보다 높이며, 비인간 이익을 종종 부차적인 것으로 무시한다. 두 관점 모두에서 비인간 관점은 인간의 필요, 욕구, 목표에 비해 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는 동물, 생태계, 환경이 어떻게 대우받는지에 대한 윤리적 우려를 초래할 수 있다.
     
    #8. 윤리 및 도덕 체계에 미치는 영향 - 인본주의와 인간중심주의는 윤리 및 도덕 체계에 영향을 미치지만 방식이 다르다. 인본주의는 인간 안녕, 이성, 도덕적 판단 능력을 기반으로 한 도덕 체계를 장려한다. 그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정의, 평등, 자유를 촉진하는 윤리를 옹호한다. 반면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의 필요와 욕구를 기반으로 윤리적 틀을 세우며, 종종 정책과 결정을 인간 공리에 우선하도록 형성한다. 인본주의가 보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윤리 접근을 요구하는 반면, 인간중심주의는 실질적인 인간 관심사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다른 생물이나 환경을 희생할 수 있다.
     
    #9. 인간 이성과 합리성 강조 - 인본주의와 인간중심주의 모두 인간 이성과 합리성을 인간 정체성의 중심 요소로 강조한다. 인본주의는 인간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이성에 기반한 윤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신뢰한다. 그것은 합리적 사고를 통해 인간이 자신과 사회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중심주의 역시 인간 이성을 소중히 여기며, 특히 자원을 관리하고 인류에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한다. 두 관점 모두 인간 지성을 세상을 형성하는 도구로 인정하지만, 인본주의는 보다 광범위한 인간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인간중심주의는 주로 인간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본다.
     
    #10. 사회 및 환경 정책에 미치는 영향 - 인본주의와 인간중심주의는 사회 및 환경 정책을 형성하지만 방식이 다르다. 인본주의는 인간의 복지, 자유, 존엄성을 촉진하는 정책을 옹호한다. 그것은 평등, 인권, 사회적 진보를 지원하는 사회 구조를 장려한다. 환경 맥락에서 인본주의는 인간 필요와 자연 보전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정책을 지지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인간중심주의는 종종 인간 개발과 자연자원 착취를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이어지며, 때로는 환경 지속 가능성을 희생한다. 두 틀 모두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만, 인본주의는 장기적·윤리적 고려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인간중심주의는 즉각적인 인간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어느 신학자는 인본주의는 인문학으로만 이해해야 하며, 신본주의란 없다고 주장하는데, 인본주의에 대해서 너무 순진한 해석이다. 또한 2025년에 나온 이번 논문을 통해 우리는 신본주의의 개념이 분명히 존재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각설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환경 및 인권 갈등의 맥락에서 가치 위계를 안내할 핵심 원칙을 식별하려는 21세기 사회의 중심적인 도덕적 도전을 다룬다. 문서는 생태중심주의(자연 중심)와 인간중심주의(인간 중심)라는 두 가지 대립적인 세계관 사이의 긴장을 분석한다. 핵심 주장은 이 이분법적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고전 철학의 '최고선(summum bonum)' 개념에서 영감을 받은 제3의 수직적 축, 즉 신중심주의(theocentrism)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중심주의는 자연을 인간의 이익을 위한 자원으로 간주하며 서구 사상을 지배해왔다. 반면, 생태중심주의는 생태계 전체에 도덕적 고려를 확장하며 자연의 모든 구성 요소가 지닌 내재적 가치를 강조한다. 그러나 일부 생태중심주의 사상은 인간 혐오, 비관주의, 그리고 강제 불임이나 낙태와 같은 급진적인 인구 통제 옹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문서는 인간, 동물, 환경 건강을 통합하려는 '원 헬스(One Health)'와 같은 현대적 접근법이 모든 가치를 동일 선상에 놓음으로써 오히려 가치의 상대주의를 초래하고 본질적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God)을 최고선으로 설정하는 신중심주의적 관점을 제안한다. 이 접근법은 인간과 자연 모두를 신과의 관계 속에서 질서 잡힌 위치에 둠으로써, 인간중심주의의 착취적 경향과 생태중심주의의 반인간적 경향을 모두 피할 수 있는 안정적인 형이상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이 틀은 겸손과 같은 덕목을 함양하고, 인간을 '공동의 집'을 돌보는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로 제시된다.


    서론: 환경 윤리의 핵심 딜레마

    21세기 사회는 환경과 인권 문제가 충돌할 때 가치의 위계질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도덕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논쟁의 기저에는 세계를 설명하고 행동의 근거를 마련하는 존재론적 질문이 깔려 있으며, 인간은 생태중심주의 또는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을 통해 가치를 투영하는 경향이 있다.

    • 인간중심주의(Anthropocentrism): 인간을 도덕적 관심의 중심에 두며, 자연 세계를 주로 인간의 이익을 위한 자원으로 간주한다. 이 패러다임은 근대 이후 서구 사상을 지배해 왔다.
    • 생태중심주의(Ecocentrism): 도덕적 고려를 생태계 전체로 확장하여, 자연의 모든 생물 및 무생물 구성 요소가 지닌 내재적 가치를 강조한다.
    • 생명중심주의(Biocentrism):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며, 인간의 필요와는 무관하게 존재할 권리를 인정한다.
    • 신중심주의(Theocentrism): 신 또는 신성한 존재를 가치의 궁극적인 원천으로 두며, 인간과 자연을 신성한 위계질서 내에 위치시킨다.

    환경주의의 역사적 발전

    환경주의 의식의 등장은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촉발되었으며, 그 뿌리는 18세기 장자크 루소의 사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18세기: 장자크 루소는 문명을 비판하고 자연 상태의 인간이 지닌 선함을 찬양하며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장했다.
    • 19세기 말: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환경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최초의 환경 단체들이 설립되었다.
    • 1948년: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해에 최초의 국제 환경 기구인 '국제자연보호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the Protection of Nature)'이 창설되었다.
    • 1960년대: 환경 운동이 우드스톡으로 상징되는 반문화 흐름과 결합하며 심화되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DDT와 같은 살충제로 인한 생태학적 피해를 폭로하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 1970년대: 라이켄스와 보르만의 산성비에 대한 연구는 환경 파괴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장시켰다. 로마 클럽과 같은 조직들은 인구 과잉, 자원 고갈, 핵 분쟁과 같은 전 지구적 우려를 논의했다. 이러한 '생태 위기' 속에서 환경 윤리 분야가 등장했다.

    환경 윤리의 철학적 토대 분석

    환경 윤리는 자연의 가치와 인간의 지위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철학적 흐름으로 발전했다. 각 철학자는 내재적 가치를 부여하는 기준을 다르게 제시했다.

    철학자핵심 개념주장 내용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이성(Rationality)이성적 존재인 인간만이 내재적 가치를 지닌 '목적 그 자체'이며, 이성이 없는 다른 모든 존재는 도구적 가치만 갖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인간중심주의)
    피터 싱어 (Peter Singer)감각(Sentience)쾌락이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내재적 가치의 기준으로 삼아 도덕적 공동체를 비인간 동물에게까지 확장했다. 인간을 우월하게 보는 관점을 '종차별주의(speciesism)'라 비판했다.
    한스 요나스 (Hans Jonas)책임(Responsibility)"당신의 행동 결과가 지구상에서 진정한 인간 생명의 지속과 양립할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도덕적 명령을 제시했다. 책임은 인간 존재에 내재된 존재론적 가치이며, 미래 세대에 대한 의무를 강조했다. (인간중심주의)
    존 롤스 (John Rawls)세대 간 정의'정의로운 저축 원칙'을 통해 현세대가 미래 세대의 건강과 기회를 훼손할 수 있는 환경 파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Albert Schweitzer)생명에 대한 경외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해를 입지 않고 도움을 받아야 할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종 간의 위계적 구분을 거부했다. (생명중심주의)
    폴 테일러 (Paul Taylor)생명중심적 평등주의생명 자체가 내재적 가치의 기반이며, 모든 유기체는 자신의 고유한 선(good)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하므로 고유한 존엄성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생명중심주의)
    알도 레오폴드 (Aldo Leopold)생태중심주의인간을 생물 공동체의 '정복자'가 아닌 '구성원'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태계의 건강과 자기지속성(autopoiesis)이 궁극적인 선이라고 보았다.
    아르네 네스 (Arne Naess)심층생태학(Deep Ecology)모든 존재가 살고 번성할 '자아실현(self-realization)'의 존재론적 권리를 옹호하며, 반소비주의적이고 자연 기반의 생활 방식을 촉진했다.

    현대적 접근법과 그 한계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통합적 접근법이 시도되었으나, 근본적인 철학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원 헬스(One Health) 프레임워크

    2008년 '원 헬스 이니셔티브 태스크 포스'에 의해 제안된 이 개념은 인간 건강, 동물 건강, 환경 건강을 단일 통합 프레임워크 아래 묶으려는 시도이다. 세 영역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하며 인간중심주의, 생명중심주의, 생태중심주의적 관점을 조화시키려 한다.
    그러나 이 접근법은 다음과 같은 비판에 직면한다:

    • 가치 상대주의: 인간, 동물, 환경이라는 세 영역을 동일한 위계 수준에 놓음으로써, 가치들이 상대화될 위험이 있다.
    • 딜레마 미해결: 가치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을 때 우선순위를 결정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급진적인 반종차별주의적 평등주의는 박테리아와 인간의 도덕적 가치를 동일시하는 논리적으로 일관되지만 직관적으로는 부조리한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생태중심주의의 급진적 경향 비판

    일부 생태중심주의 사상은 인간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경향을 보인다.

    • 인간 혐오와 비관주의: 일부 생태중심주의 교리에는 인간을 생태계의 부수적이거나 해로운 요소로 여기는 잠재적인 인간 혐오와 비관주의가 내재되어 있다.
    • 급진적 인구 통제: 아르네 네스나 폴 에를리히와 같은 인물들은 인구 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강제 불임, 낙태 합법화와 같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수단을 옹호했다.
    • 우생학과의 연관성: 이러한 사상은 사회진화론을 명분으로 우생학과 과학적 인종주의를 정당화했던 에른스트 헤켈과 같은 인물들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
    • 신맬서스주의의 오류: 인구 폭탄을 경고했던 예측들과 달리, 식량 생산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오늘날 많은 국가는 인구 과잉이 아닌 인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해결책으로서의 제3의 길: 신중심주의

    생태중심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사이의 교착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고전 철학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제3의 길'이 제안된다.
     

    이원론 극복의 필요성

    현대의 수평적 관점은 모든 존재를 상호 연결된 것으로 보거나(심층생태학), 각 존재를 고립된 개체로 분석한다(데카르트주의). 두 접근 모두 유물론의 형태이며, 세계를 관통하는 통일성과 목적을 파악하지 못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통합하고 질서를 부여하는 더 높은 원리, 즉 '수직적 관점'이 필요하다.
     

    최고선(Summum Bonum) 개념의 재검토

    이 수직적 관점의 정점에는 '최고선'이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위계: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을 식물적, 감각적, 지성적 영혼으로 구분하며, 성찰 능력을 지닌 인간의 독특한 위치를 강조했다.
    • 고전 철학의 종합: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에 속한 최고선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의 동자(First Unmoved Mover)'로서의 신 개념은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 기독교 사상과 종합되어, 신이 바로 '최고선'이라는 개념으로 정립되었다.

     

    신중심주의의 함의

    신중심주의는 인간과 자연 모두를 신과의 관계 속에서 질서를 부여하는 통합된 비전을 제공한다.

    • 안정적 형이상학: 이 관점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안정적인 형이상학적 토대를 제공하여, 주관주의와 "현실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생각의 함정을 피하게 한다.
    • 조화로운 관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모든 피조물을 '형제'로 보았듯이, 자연과의 관계는 주체-객체 역학이 아니라 신 안에서의 연합으로 인식된다.
    • 가치의 회복: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적했듯이, 신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면 사물의 의미가 왜곡되고 자연은 단순한 조작 대상으로 전락한다.
    • 덕목 함양: 이 프레임워크는 인간 행동과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과 같은 필수적인 덕목을 함양하도록 돕는다.

    결론적 고찰

    인류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공동의 집'이라 부른 이 세상을 돌보도록 창조된 존재이다. 인간의 창조 능력은 주어진 자연에 의존하며,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창조하지 않는다.
    신중심주의적 관점에서, 자연 속 다른 존재들의 내재적 가치를 부정하고 그들을 단지 유용성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은 잘못이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숭고함을 경험하며, 이 경이로움이 자신을 넘어선 무언가를 가리킨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성을 부여받은 존재인 인간 없이는, 이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관조하고 돌볼 존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 위에는 인간이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질서의 원리인 '로고스(Logos)'가 존재한다. 생태중심주의와 인간중심주의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관점 위에 있는 제3의 근본적인 수직적 기준점이 필요하다. 비록 공공의 환경 담론에서 종종 배제되지만, 신중심주의적 세계관은 인류와 자연을 조화롭게 화해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제시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