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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커뮤니티의 생애 주기와 각 시기별 활성화 방안
    신앙/신학 이야기 2026. 1. 23. 16:12

     

    이번 포스팅은 Arlin J. Rothauge 박사의 저서 "회중의 생애 주기(The Life Cycle in Congregations)"를 바탕으로, 종교 공동체가 겪는 자연적인 발생, 성장, 쇠퇴 및 소멸의 과정을 분석한다. 회중은 탄생과 형성(Birth and Formation), 안정과 재정의(Stability and Redefinition), 쇠퇴와 재개발(Decline and Redevelopment), 그리고 죽음과 재탄생(Death and Rebirth)의 단계를 거친다.

     

    이 논문의 핵심적인 통찰은 회중이 쇠퇴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인 '안정기'에 지속적인 '재정의'를 통해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각 단계마다 촉매자(Catalyst), 조직가(Organizer), 운영자(Operator), 치유자(Healer), 부모(Parent)와 같은 서로 다른 리더십 역량이 요구된다. 회중의 운명은 단순히 내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촌의 인구 이동, 경제적 변화, 정착지의 생애 주기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 본 보고서는 이러한 생애 주기를 성서적 신앙 여정과 결합하여, 죽음의 위기에서도 부활의 신앙을 통해 새로운 창조로 나아갈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


    1. 회중 생애 주기의 단계별 특성

    회중의 생애 주기는 유기적인 과정으로, 각 단계는 고유한 과업과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1.1 탄생과 형성 (Birth and Formation)

    • 특성: 누군가가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믿고 비전을 공유하면서 무(無)에서 시작된다.
    • 과업: 독특한 역사, 전통, 정체성을 형성하며 자원이 허락하는 한 재산, 건물, 유급 직원을 확보한다.

    1.2 안정과 재정의 (Stability and Redefinition)

    • 특성: 회중이 가장 강하고 안정적일 때 재형성 과정이 시작되어야 한다. 명백한 어려움이 닥칠 때까지 기다리면 효과적인 대응 가능성이 낮아진다.
    • 재정의 전략: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프로그램과 그룹을 검토하고 수정한다. 변화에 대한 헌신, 비판적 시각, 구성원의 전폭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1.3 쇠퇴와 재개발 (Decline and Redevelopment)

    • 징후: 출석률, 예산, 또는 신앙의 여정이 10년(Plateau Decade) 동안 정체될 때 위험 신호로 간주한다.
    • 재개발의 5단계 로직:
      1. 정체성(Identity):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의 강점은 무엇인가?"를 재발견한다.
      2. 비전(Vision): 미래에 어떤 공동체가 되고 싶은지 재확인한다.
      3. 전략(Strategy): 새로운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와 준비를 계획한다.
      4. 실험적 행동(Experimental Action):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부터 작은 발걸음으로 실행에 옮긴다.
      5. 성찰(Reflection):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감사를 표하며 방향을 조정한다.

    1.4 죽음과 재탄생 (Death and Rebirth)

    • 특성: 쇠퇴가 극에 달해 '생존 증후군(Survival Syndrome)'에 빠지면 모든 자원이 자기 보존에만 집중된다.
    • 재탄생의 가능성: 기독교 신앙은 자연적인 사멸을 넘어선 '부활'의 옵션을 제공한다. 폐쇄가 곧 선교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새로운 전략을 가진 새로운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

    2. 생애 주기별 리더십 모델

    회중의 상태에 따라 리더는 자신의 역할을 변화시키거나 적합한 인물이 배치되어야 한다.

    단계 리더십 역할 핵심 역량 및 역할 기술
    탄생 (Birth) 촉매자 (Catalyst) 비전 제시, 타인에게 영감 부여, 높은 창의성과 에너지 생성, 기업가 정신.
    형성 (Formation) 조직가 (Organizer) 활동의 질서 수립, 계획의 문서화 및 정례화, 자원 발굴, 소통 체계 구축.
    안정 (Stability) 운영자 (Operator) 시스템 유지 및 관리, 전통 보존. 활력을 위해 '혁신가'의 면모를 겸비해야 함.
    쇠퇴 (Decline) 치유자 (Healer) 상실감(부정, 분노, 우울 등)을 겪는 구성원 치유, 격려, 새로운 방향 제시.
    죽음 (Death) 부모 (Parent) 일시적 의존 허용, 구성원들에게 다시 걷고 성장하는 법을 교육, 품위 있는 마무리 주도.

    3. 환경과 정착지의 생애 주기 (Settlement Life Cycle)

    회중의 미래는 주변 지역사회의 변화(인구 밀도, 경제 기반, 인종 구성 등)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3.1 도시 정착의 4개 구역 (Urban Zones)

    • 1구역: 금융 중심지 (Financial Center): 역사적 명성은 높으나 거주민이 적다. 주중 노인 및 빈민 선교, 혹은 통근자 대상 사역이 특징이다.
    • 2구역: 구도심 (Old Town): 복원된 구택지와 상점이 섞인 지역. 전문직 젊은 층과 은퇴자 대상의 아파트 전도 및 평일 시설 활용이 요구된다.
    • 3구역: 오래된 이웃 (Old Neighborhoods): 인구 이동으로 인해 쇠퇴하거나 재정착이 일어나는 지역. 외부 유입 인구에 폐쇄적인 '전(前) 이웃 교회'가 될 위험이 크다. 포용성과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이 생존의 열쇠다.
    • 4구역: 교외 (Suburbia): 전후 붐으로 형성된 지역. 급격한 성장을 경험하나 토지 비용과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재정적 압박이 크다.

    3.2 농촌의 유산과 변화

    • 개척자(Pioneers): 소규모 회중으로 시작하여 미국 기독교 정체성의 근간을 형성했다. 현재는 자원 부족으로 인해 지역 연합 사역, 평신도 주도 사역 등의 혁신이 일어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 소도시(Small Towns): 위성 도시화되거나 쇠퇴하는 양극화 현상을 겪는다. 군인, 휴양객, 노인 인구를 대상으로 한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 교외 확장지(Exurbia): 도시 거주자들이 농촌으로 역이동하면서 문화적 충돌과 새로운 선교 기회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4. 분석 모델: 성장의 가속과 하강 (Saarinen & Win Arn)

    부록에 제시된 모델들은 회중의 상태를 더욱 정교하게 진단한다.

    4.1 Martin F. Saarinen의 상승 및 하강 척도

    • 상승 단계: 탄생(Star 문화) → 유아기(Process 문화) → 청소년기(Busy Bee 문화) → 전성기(Wisdom 문화). 비전과 에너지, 관계의 질이 핵심이다.
    • 하강 단계: 성숙기(Status Quo 문화) → 귀족기(Plantation 문화) → 관료주의(Disillusioned Macho 문화) → 죽음(Artifact 문화). 경직성, 배타성, 희망의 상실이 특징이다.

    4.2 Win Arn의 교회 생애 주기 5단계

    1. 초기 구조화: 긍정적 태도, 높은 헌신, 자발적 의사결정.
    2. 공식 조직화: 강력한 사명감, 구조가 필요에 반응하여 형성됨.
    3. 최대 효율성: 사명에 대한 높은 이해도, 신규 신자의 빠른 적응, 최고의 자존감.
    4. 제도화: 사명 이해도 저하, 유급 직원 의존도 상승, 변화에 소극적.
    5. 해체: 목적 상실, 프로그램 중단, 생존 지향, 낮은 자존감과 좌절.

     


    5. 결론 및 제언

    회중은 자연적인 생애 주기에 종속되지만, 신앙적 차원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가진다.

    • 타이밍의 중요성: 성공적인 재개발을 위해서는 회중이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마음이 열려 있는 '기회의 창(Window)'이 열렸을 때 개입해야 한다. 새로운 목회자 부임이나 건물 보수 계획 등이 그 계기가 될 수 있다.
    • 맥락(Context)의 수용: 환경은 단순한 틀이 아니라 구성원 그 자체다. 지역사회의 인종, 계층, 가치관을 사역의 핵심 요소로 받아들이고 이를 변화시키는 것이 선교의 본질이다.
    • 부활의 실천: "나사로야 나오너라"라는 부름처럼, 죽어가는 회중은 과거의 기억과 부적절한 규범(수의)을 벗어던지고 현재의 크기에서 우수성을 추구하며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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