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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한국 교회의 논쟁과 해결을 위한 제언책&논문 소개 2025. 12. 31. 08:52
WEA로 인해 나타난 한국 복음주의 10년간의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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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고훈의 논문 <한국 복음주의 교회 내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논쟁에 대한 이해와 ACTS 신학공관의 관점을 통한 성찰과 제언>을 바탕으로 한국 복음주의 교회 내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 관련 논쟁의 핵심 쟁점, 주요 인물, 신학적 배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WEA의 신학적 정체성 변화와 한국 교회의 내부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이 논쟁은 신학적, 교단 정치적, 사회적 요인이 얽힌 중대한 사안이다. 반대 측은 WEA가 로마 가톨릭 및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연대하며 종교다원주의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하는 반면, 찬성 측은 세속화와 포스트모더니즘에 맞서기 위한 국제적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본 문서는 논쟁의 전개 과정을 시기별로 정리하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의 신학공관(Theological Synopsis) 관점에서 논쟁의 본질을 성찰하며, 향후 과제에 대한 제언을 제시한다.1. WEA의 신학적 정체성 변천
WEA의 신학적 입장은 그 전신인 복음주의연맹(EA, 1846)과 세계복음주의연맹(WEF, 1951)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변화해왔다. 특히 2011년 WCC, 로마 가톨릭과 공동으로 발표한 문서는 논쟁의 핵심 쟁점이 되었다.
가. 복음주의연맹 (Evangelical Alliance, 1846)
1846년 런던에서 설립된 EA는 당시 옥스퍼드 운동, 진화론, 공산주의 사상 등 세속적 도전에 맞서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재확인하고자 했다. 9개 조항의 신앙고백은 다음과 같은 핵심 교리를 담고 있다.
- 성경관: 성경의 신적 영감, 권위, 충족성 (1조)
- 신론 및 기독론: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대속, 중보 (3, 5조)
- 인간론 및 구원론: 인간의 전적 부패, 오직 믿음에 의한 칭의, 성령의 회심과 성화 사역 (4, 6, 7조)
- 종말론 및 교회론: 육체 부활, 최후 심판, 세례와 성찬의 영속성 (8, 9조)
EA는 새로운 교회를 만들거나 특정 교리를 강화하는 것이 아닌, 신앙의 자유와 자발성에 기초한 연합을 추구했으며, 연합의 목적으로 선교를 강조했다.
나. 세계복음주의연맹 (World Evangelical Fellowship, 1951)
1951년 결성된 WEF는 EA의 신앙고백을 계승했으나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보였다. 이는 1948년 결성된 WCC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정으로 분석된다.
- 주요 변경 사항:
- 인간의 전적 부패, 악인의 심판, 칭의 교리 삭제
- 성령의 사역에 '연합' 추가
- 목회 제도와 성례(세례, 성찬) 조항 삭제
- 연합 원칙: WEF 신앙선언문에 동의하는 이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WCC의 도전에 맞서 복음주의 진영의 연대를 넓히고자 했다.
다. '다종교 세계에서의 기독교 증거' 문서 (2011)
2001년 WEA로 명칭을 변경한 후, 2011년에 WCC 및 로마 가톨릭과 공동 합의한 이 문서는 WEA의 신학적 방향성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켰다.
- 문서의 특징:
- 교리적 약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죽음을 간략히 언급할 뿐, 삼위일체, 부활, 심판 등 핵심 교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 방법론 강조: 복음 전파 시 강제적 수단을 배제하고 대화, 섬김, 상호 존중, 정의 실천 등 윤리적, 도덕적 측면을 부각한다.
- 관계 증진: 타종교에 대한 이해와 협력, 공동선을 위한 연대를 강조한다.
이 문서는 WEA가 전통적인 복음주의 신앙 정체성을 넘어 타종교와의 관계 증진 및 사회적 연대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한국 교회 내 반대파의 핵심 비판 근거가 되었다.
2. 한국 교회 내 WEA 논쟁사 (2010-2020)
한국 교회의 WEA 논쟁은 2013년 WCC 부산 총회와 2014년 WEA 한국 총회 유치가 결정되면서 본격화되었으며, 두 시기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다.
가. 제1기 (2010-2015): 논쟁의 시작과 한기총 갈등
이 시기 논쟁은 WCC 총회 유치에 대한 반발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부패 문제가 맞물리며 시작되었다.
주요 인물/단체 소속/배경 핵심 주장 김효성 목사 보수장로교친교회, 밥존스 대학 출신 WEA는 자유주의, 천주교, 은사주의를 포용하는 '신복음주의' 단체이며, 한기총의 참여는 부당하다. 한기총 한국교회 연합기관 WCC에 대항하는 구심점으로서 WEA 총회 유치를 주도했으나, 금권선거와 이단 영입 문제로 비판받음. 김상복, 김명혁 목사 WEA,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부패한 한기총이 주도하는 WEA 총회는 열릴 수 없으며, 다른 나라에서 개최할 것을 WEA에 요청함. 정흥호, 장훈태 교수 선교학자 (아신대, 백석대) WEA는 성경적 복음을 강조하며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 기회이므로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노봉린, 방연상 교수 선교학자 (아신대, 연세대) WCC와 WEA 대회를 대결 구도가 아닌 협력과 섬김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1기 논쟁은 한기총의 리더십 문제와 WCC에 대한 반감이 결합되어 WEA에 대한 신학적 검토보다는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되었다. 결국 한기총의 내부 분열로 2014년 WEA 총회는 무기한 연기되었다.
나. 제2기 (2016-2020): 예장 합동 교단 내 갈등 심화
2016년 WEA 세계지도자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논쟁은 더욱 격화되었고,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를 중심으로 첨예한 대립이 발생했다.
주요 인물/단체 소속/배경 핵심 주장 나학수, 문병호, 김효시 예장 합동 (광신대, 총신대) WEA는 세속주의와 종교다원주의를 수용하는 WCC와 다를 바 없으므로 교류를 단절해야 한다. (반대파) 박성규, 박용규 예장 합동 (교갱협, 총신대) 세속화, 공산주의에 맞서기 위해 성경 무오성을 고백하는 WEA와 유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찬성파) 총신대 5인 교수 김요섭, 라영환, 정원래, 정승원, 성남용 WEA의 신학적 문제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사역적 차원에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교류를 시도해야 한다. (중립/조건부 찬성) 보수 복음주의 신학자 연대 김상복, 김명혁, 이승구 등 한국교회는 복음주의 신앙을 지키며 WEA와 연대를 강화하여 세계교회를 섬겨야 한다. 서철원 박사 전 총신대 교수 WEA와 교류하면 합동 교단의 개혁신학이 무너질 것이다.
이 시기 논쟁은 WEA 반대가 하나의 운동으로 조직화되었고, 예장 합동 내에서 총신대와 지방 신학교 간의 갈등, 전통신학 수호 그룹과 개혁성향 그룹 간의 대립 등 교단 내부의 정치적 역학 관계가 깊이 개입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3. ACTS 신학공관을 통한 논쟁 분석
문서의 저자는 5가지 ACTS 신학공관의 관점을 통해 WEA의 신학적 문제와 한국 교회의 논쟁을 다음과 같이 성찰한다.
- 기독교 중심 진리 관점:
- WEA: 신앙고백에서 창조, 심판, 예정, 칭의 등 핵심 교리를 약화시키거나 삭제하여 구원의 필요성과 심각성을 희석시키고 있다. 2011년 문서는 기독교를 윤리적 차원으로 접근하는 경향을 보인다.
- 한국 교회 논쟁: 찬반 양측 모두 기독교의 핵심 진리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보다 WCC와의 연관성, 세속화 대응 등 외부적 요인이나 정치적 입장을 우선시한다.
- 바른 신학 관점:
- WEA: 개인 구원을 강조하는 복음주의에서 사회 구원과 연합을 중시하는 에큐메니칼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WEA 스스로 정한 연합 지침에도 어긋난다.
- 한국 교회 논쟁: 반대파는 학문적 논증보다 특정 학자(박형룡)의 비평에 의존하며 구호적 주장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찬성파 역시 신학적 기반 제공보다 연합의 결과 도출에 집중한다.
- 참 신앙인 양육운동 관점:
- WEA: 신앙인의 내적 변화보다 도덕성, 사회 실천, 타종교 이해 등 '올바른 사회인'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한국 교회 논쟁: 논쟁이 교리적, 정치적 차원에 머물러 성도들의 삶과 괴리되어 있다. 한기총의 금권선거, 총신대 사유화 등 윤리적 타락은 참 신앙인 양육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 교회연합운동 관점:
- WEA: 기독교 중심 진리에 기초한 개신교파 간 연합이 아닌, 타종교와의 대화와 연대로 나아가고 있다.
- 한국 교회 논쟁: 한기총, 예장 합동 등 특정 기구나 교단 중심의 경쟁적 확장, 권력 다툼의 양상을 띤다. 상호 존중과 협력보다 대립과 분파주의가 두드러진다.
- 교회 회복 운동 관점:
- WEA: 신앙의 본질을 지키기보다 에큐메니칼 신학의 침투를 용이하게 만들어 교회 회복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 한국 교회 논쟁: 분열적인 논쟁은 한국 교회의 공적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전도의 문을 막는다. 코로나19 등 시대적 위기에 대한 신학적 성찰 없이 과거의 논리에 매몰되어 있다.
4. 결론 및 제언
WEA 논쟁은 한국 교회의 분열적 역사와 신학적, 정치적, 상황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이다.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교단과 복음주의 진영의 또 다른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제언을 제시한다.
- WEA 신학 선언문 재작성 및 심포지엄 개최: 한국 교회가 WEA 신학위원회에 참여하여 기독교 중심 진리를 명확히 담은 신앙 선언문 재작성을 제안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심포지엄을 통해 WEA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 개혁신학에 기초한 교리적 연대 강화: 사역적 연대에 앞서, WEA 신앙고백에서 약화된 타락, 심판, 예정, 칭의 등의 교리를 보완할 수 있는 개혁신학에 기반한 교리적 동맹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 국제 교회 연합 운동 가이드라인 수립: 본질적 교리(개신교 공통 신앙고백)에 기초한 연합, 비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상호 존중, 특정 사안에 대한 선교/시민 단체와의 협력 등 명확한 국제 교류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 영적 연합을 위한 기도회 개최: 인간의 노력을 넘어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한 영적 연합을 구해야 한다. 논쟁과 토론을 넘어, 모든 관련 주체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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